00:00한국이 국익을 앞세워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유럽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00:08보도했습니다.
00:10신문은 한국의 북극항로 시범 문항 지난 7, 8월 한국에서 러시아로 총 17만 6천 톤 이상의 석유 제품이 수송됐다는 최근 보도
00:17등이 유럽 외교관들의 우려를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00:20이러한 일련의 사례로 인해 일부 유럽 외교관은 경제 안보적 이해관계를 공유한 유사 입장국으로 여겼던 한국에 대해 계속 신뢰할 수 있는
00:28파트너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00:31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주재 유럽 외교관은 파이낸셜 타임스의 사실 뜻을 함께하는 유사 입장국이 아니다라며 그들의 태도는 전쟁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00:41것이며 전쟁이 끝나자마자 러시아와 곧바로 다시 거래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00:48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북극항로 시범 문항의 경우에도 러시아 측의 광범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럽 외교관들은 이를 한국이 외교 상업적 측면에서
00:57러시아 쪽으로 기울어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01:02특히 유럽은 이재명 정부 이전 시절부터 한국의 대러 기조를 우려해왔다고 신문은 짚었습니다.
01:08예를 들어 군수품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컴퓨터 수치 제어�cnc 기계의 대러 수출 통제가 허술하다는 점이 유럽 측의 불만을 야기했다는
01:16것입니다.
01:16일부 관측통은 이런 유럽의 우려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커졌다고 FT에 밝혔습니다.
01:22한국에 대해 메이슨 리치 국제정치학 교수는 FT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 이후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조용히 개선되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01:31신문은 지난해 11월 국가정보원 유관기관이 러시아 싱크탱크와 비공개 회의를 연 것과 이 대통령이 과거 러시아 특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을
01:40최근 평화외교특별보좌관으로 위촉한 것을 이런 맥락에서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01:46그러나 한국 외교부는 파이낸셜 타임즈에 보낸 성명에서 한국이 러시아에 지나치게 기울고 있다는 일부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며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01:55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고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반박습니다.
02:02전문가들은 한국의 대러정책을 2년보다 국익을 앞세우는 실용 외교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02:09아산정책연구원의 김세미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가 소위 가치기반 외교에서 벗어나 보다 실용적이고 이익중심의 접근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02:18김 연구원은 또 한국 정부의 대러적근법이 러시아를 무시하거나 적대시할 수 없는 강력한 이웃으로 보는 오랜 관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02:27그는 한국의 외교정책은 역사적으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라는 4대 강국의 틀을 통해 구상돼 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