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친구가 그러더라고요.
00:02그것들이 다 저주인 것 같다고.
00:07그것들요?
00:15그것들.
00:19빵집 아니에요?
00:21네.
00:22와 새벽에 빵집을 내나?
00:25힘든 일인데.
00:28몇 년 전에 이혼하고 먹고 살 궁리를 하다가
00:32고향에서 작은 빵집을 차렸어요.
00:36처음엔 혼자 밤낮 일해야
00:37겨우겨우 가게 월세 메꿀 수 있을 정도로 어려웠는데.
00:44우와.
00:45잘 잡았네.
00:46이렇게 확장이 됐어.
00:48운이 좋게도 제가 개발한 빵이 SNS에서 입소문이 난 거예요.
00:542호점까지 낼 만큼 고향에서 잘 나가는 베이커리 카페로 성장하고 나니까
00:58친오빠도 3호점을 물려받겠다며 가게에서 일을 배우고 있는 중이고요.
01:19처음엔 저를 못 믿으시면서 재혼이나 헤라 잔소리 하셨던 엄마도 인정해줬어요.
01:27근데요. 성공하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01:31뭐로 좀 갖다 드릴까요?
01:33성공하면 마냥 좋은 게 아니라는 말이 고감하시는 분들 계실 거예요.
01:37주변에서 별로 좋게 보지는 않죠.
01:40괜히 시기 질투인 거죠.
01:41맞죠. 시기 질투가 또 생길 수도 있고.
01:53남순이 너 그렇게 살지 마라.
01:55어? 미래 창창한 조카 유학비 좀 대주는 게 그렇게 아깝디?
02:00어디 너 혼자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두고 보자.
02:05호남순 성공했다는 소문이 동네 이웃부터 멀리 사는 친척들 귀에까지 쫙 퍼진 뒤로
02:11여기저기 돈 빌려달라는 연락에 이유 없는 시기 질투에
02:15사이가 틀어지게 된 사람들이 많았죠.
02:18그래. 손 벌리는 사람들이 이제 막 생기는 거죠.
02:22그래.
02:23그래도 늘 감사하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장사하던 어느 날이었어요.
02:29혼자 가게 오픈 준비를 하는데
02:34뭔 소리야?
02:39귀신 움직이는 소린데 이거.
02:41귀신 들어봤어요?
02:43무슨 소리야?
02:44도깨비 출신이잖아요.
02:48그러네.
02:50도깨비 얼마나 맞아가지고.
02:52우리 오빠가.
02:54뭔가 쎄한 게 느껴지는 거죠.
03:03누가 남의 가게 앞에다가.
03:05저거 뭐야?
03:06뭐가 깨진 건데?
03:08처음엔 누가 쓰레기를 버리고 간 줄 알았어요.
03:13그런데
03:15다음 날에도
03:18대체 누가 자꾸 이걸
03:22아이씨 정말
03:25이게 뭐야?
03:28또 다음 날에도
03:30그 이상한 쓰레기가 보이더라고요.
03:32아 이게 뭐지?
03:40그런데
03:44저거 뭐 종이 찢어진 거 저런 거 뭐야?
03:47부적 같은 거 아니야?
03:52야 부적이네.
03:55이거 양밥 아니야?
03:58양밥이 뭔데?
04:00망하라고 저주하는 거.
04:02양밥이 뭐예요?
04:02귀신을 떼주네.
04:04남친인데 뭐
04:05남한테 잘못한 적 있어?
04:07내가 무슨
04:08이거 양밥 맞아.
04:11내가 점집을 몇 년을 다녔는데
04:14살을 쏘는 거구나.
04:16그렇죠.
04:16살을 날리는 거죠.
04:18CCTV 확인해봤어?
04:20고장 났어.
04:22저번에 고장 났다면서
04:23그걸 아직도 안 고쳤어?
04:25바빠서
04:26나중에 하려고 그랬지.
04:30저 사장님
04:31실은 저도
04:33가게에서 이상한 거 봤는데
04:38뭐?
04:44얼마 전에 청소하는데요.
04:4810원짜리 동전들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04:51처음엔
04:52요즘에 누가 10원짜리를 쓰나 하고
04:54그냥 넘어갔는데
04:56또 있네?
04:59그게 뭐지?
05:01청소를 할 때마다
05:02계속 나오는 거예요.
05:04일부러 그런 것처럼요.
05:13뭐야?
05:15또 어떤 날은
05:17화장실 청소를 하려고
05:18들어갔는데
05:20세면대에 뭔가를
05:21태우는 적도 있더라고요.
05:23이야, 이상하다.
05:25어머머, 누군지 몰라도
05:27아주 장점을 했네.
05:29야, 너 잘 생각해봐.
05:32너 진짜 누구한테
05:33잘못한 거 없어?
05:35기분은 나쁘지만
05:36애초에 미신 같은 건 믿지도 않고
05:39누군지 알아내봤자
05:41속 시끄러울 것 같아서
05:42그냥 무시하려고 했어요.
05:50근데
05:51더 이상 무시하면
05:53안 될 것 같더라고요.
05:54안 될 것 같냐.
05:55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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