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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시간으로 2021년 8월 30일 밤 11시 59분, 수도 카불의 공항에 있던 5기의 미 C-17 수송기 중 마지막 수송기가 이륙했습니다.

20년에 걸친 미군의 아프간 주둔이 끝나는 순간이었으며, 당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설정한 철수 시한(8월 31일)을 1분 남겨놓은 시점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송기에 가장 나중에 탄 군인은 아프간 철수 작전을 지휘했던 82공수사단장인 크리스토퍼 도너휴 소장이었습니다.

도너휴 소장은 지휘관이 마지막에 탑승하는 공수부대 전통에 따라 그날 밤 11시46분 수송기에 올랐습니다.

이 모습을 사진병이 야간투시경을 이용해 촬영·배포했고, 아프간의 '마지막 미군 장병'이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미군 철수 당시 카불 공항 일대는 아비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탈레반의 보복을 피해 탈출하려던 아프간 국민 수천 명이 공항 활주로를 메웠고, 이륙하려는 비행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철수 작전 종료 나흘 전(8월 26일)에는 공항 출입구 중 애비(Abbey)게이트 앞에서 이슬람공화국(IS)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인 17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애비게이트 폭탄 테러는 2024년 미 대선 쟁점으로도 떠올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작전을 어설프게 진행해 참극이 발생했다는 주장과, 전임 행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탈레반과 맺은 미군 철수 협정(도하 협정)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비게이트 테러에도 책임지는 장성이 1명도 없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섰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주도하는 장성 숙청이 이어졌습니다.

숙청 명단에는 아프간 철수 이후 유럽 주둔 18공수군단장(중장)을 거쳐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대장)으로 있던 도너휴 장군도 올랐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참모들에게 "트럼프가 애비게이트에서의 사망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묻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IS 테러 시점에서 애비게이트 관리는 도너휴의 공수사단이 아닌 해병대가 맡고 있었다는 주위의 해명도 헤그세스 장관은 한 귀로 흘려버렸습니다.

그는 아프간 철수 때의 사진이 자기 홍보를 위한 '셀카' 아니냐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도너휴 대장은 인사권자인 장관에 '미운털'이 박힌 뒤로 군 생활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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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아프가니스탄 시간으로 2021년 8월 30일 밤 11시 59분 수도 카불의 공항에 있던 5개의 미 C-17 수송기 중 마지막 수송기가
00:10이륙했습니다.
00:1120년에 걸친 미군의 아프간 주둔이 끝나는 순간이었으며 당시 조바이든 미 행정부가 설정한 철수 시한을 1분 남겨놓은 시점이었습니다.
00:20마지막 수송기에 가장 나중에 탄 군인은 아프간 철수 작전을 지휘했던 82공수사단장인 크리스토퍼 도노휴 소장이었습니다.
00:28도노휴 소장은 지휘관이 마지막에 탑승하는 공수부대 전통에 따라 그날 밤 11시사 16분 수송기에 올랐습니다.
00:37이 모습을 사진병이 야간 투시경을 이용해 촬영 배포했고 아프간의 마지막 미군 장병이라는 제목으로 전세계에 알려졌습니다.
00:44미군 철수 당시 카불 공항 일대는 아비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00:49탈레반의 보복을 피해 탈출하려던 아프간 국민 수천 명이 공항 활주로를 메웠고 이륙하려는 비행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00:57철수 작전 종료 나흘 전에는 공항 출입구 중 에비게이트 앞에서 이슬람 공화국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01:05이 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인 17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01:09에비게이트 폭탄 테러는 2024년 미 대선 쟁점으로도 떠올랐습니다.
01:14바이든 행정부가 작전을 어설프게 진행해 참극이 발생했다는 주장과
01:17전임 행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일기 시절 탈레반과 맺은 미군 철수 협정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01:24트럼프 대통령은 에비게이트 테러에도 책임지는 장성이 한 명도 없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01:31이후 트럼프 이기 행정부가 들어섰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주도하는 장성 숙청이 이어졌습니다.
01:37숙청 명단에는 아프간 철수 이후 유럽 주둔 18공수 군단장을 거쳐
01:41육군 유럽 아프리카 사령관으로 있던 도노휴 장군도 올랐습니다.
01:46헤그세스 장관은 참모들에게 트럼프가 에비게이트에서의 사망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묻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01:52아이세 테러 시점에서 에비게이트 관리는 도노휴의 공수사단이 아닌 해병대가 맡고 있었다는 주위의 해명도
01:59헤그세스 장관은 한 귀로 흘려버렸습니다.
02:02그는 아프간 철수 때의 사진이 자기 홍보를 위한 셀카 아니냐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02:07승승장구하던 도노휴 대장은 인사권자인 장관의 미운 털이 박힌 뒤로 군 생활이 꼬여갔습니다.
02:13그는 나토 연합군을 지휘하는 차기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으로 유력시됐지만
02:18덴케인 합참의장의 강력 추천에도 다른 인사가 임명습니다.
02:23도노휴 대장은 폴란드에 머물면서 러시아와 전쟁 중이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탄약 지원을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02:30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보다는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체결을 압박한 트럼프 위기 행정부의 기조와 어긋나는 행보였습니다.
02:37군에서 신망이 두텁던 도노휴 대장은 차기 육군참모총장 후보로 다시 거론됐습니다.
02:44랜디 조지 육참총장과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 등이 그를 적극 첨부했습니다.
02:50그러나 해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측근을 육참총장에 지명하고 싶어 했습니다.
02:54그는 지난 3월 조지 총장을 통해 도노휴 대장에게 사임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02:59조지 총장은 도노휴 대장을 감싸다 지난 4월 해그세스 장관의 15초 통화로 임기를 못 채우고 해임됐습니다.
03:07드리스콜 장관은 친구인 제이디 벤스 부통령과 도노휴 대장의 만남을 주선해 그를 육참총장으로 밀어보려고 했지만 해그세스 장관의 해방으로 무산됐고 드리스콜 장관도
03:19최근 사임했습니다.
03:21팀 시 상원의원과 조니언스트 상원의원 등 연방의회에서도 도노휴 대장의 구명을 위해 움직였지만 해그세스 장관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03:30도노휴 대장의 퇴용마크에서 전개됐던 이 같은 펜타곤의 권력투쟁을 뉴욕타임스는 40여 명에 이르는 익명의 군 관계자 증언을 통해 6일 조명했습니다.
03:41도노휴 대장은 미 육군 최정의 대테러부대인 델타포스 출신으로 특수전 작전과 지휘 통제 분야에 능통해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03:51한 인재로 꼽혔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03:53특히 유럽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때는 드론이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드론 및 드론 요격기, 인공위성, 인공지능을 결합한 동부전선
04:03억제 구상을 마련했습니다.
04:05그는 이를 미 육군 전체에 도입하려 했으나 무산됐으며 이후 미군은 중동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에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04:13우크라이나의 드론 요격 체계를 중동 미군에 긴급 수혈한 것도 도노휴 대장이었다고 합니다.
04:18언스트 의원은 도노휴 대장에게 마지막으로 미 육군 미래사령부를 맡아 자신의 구상을 실현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04:26도노휴 대장은 해그세스가 정말로 나와 함께 일할 거라고 생각하느냐며 고개를 저었고 결국 지난달 27일 퇴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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