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시어머니께서 부르셔서 비행 마치자마자 시댁으로 간 날이었어요.
00:05어! 어!
00:07아, 형수님!
00:09아, 저... 저 오신 줄 몰랐어요.
00:12괜찮아요. 어차피 세탁할 거라서.
00:15아...
00:16근데... 형수님 유니폼 입은 모습이 너무 예쁘세요.
00:21아, 도련님은 처음 보시나요?
00:23네. 진짜 천사 같네요.
00:27아, 천사요? 무슨...
00:30아, 형수님한테 서비스 받으면...
00:34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00:36어? 뭐야?
00:38네?
00:39아, 진짜 하늘 위를 나르는 기분일 것 같아요.
00:43아... 아니지.
00:45진짜 하늘 위지.
00:48아, 좀 무서워.
00:49들어가 볼게요.
00:51네.
00:51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그냥 칭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00:55도련님 말투면 눈빛이 묘하게 거슬리더라고요.
01:01그런데 며칠 전에...
01:05남편 생일이라 시어머니랑 도련님이 집에 왔었거든요.
01:10생일 식사 자리 마치고 남편은 어머님이랑 얘기 중이었어요.
01:14확실히 맛있더라고.
01:16그래.
01:17비실만 하네, 이 정도면.
01:18그치.
01:19그리고 재료도 되게 막 물이 밀리란 거.
01:22저는 뒷정리하고 핸드크림 좀 바르려고 방으로 갔는데...
01:28어?
01:29도련님.
01:30아, 왜?
01:31왜 저기 있어?
01:32저거 나와.
01:34쉿.
01:35자.
01:37저 서프라이즈로 현 선물을 두고 왔어요.
01:41네.
01:42네.
01:51좀 의외이긴 했지만 선물을 놓고 가긴 했더라고요.
02:01오빠.
02:02도련님이 놓고 간 생일 선물 봤어?
02:05뭐야?
02:06어.
02:07넥타이.
02:08그래도 선물은 챙기네?
02:10둘이 별로 안 친하잖아.
02:12아, 남자 형제가 다 그렇지 뭐.
02:15왜?
02:16서로 친한 형제들도 많던데.
02:19어릴 때부터 안 친했어?
02:21어.
02:24어.
02:27아, 내일 또 빨리 출근해야 되니까.
02:29우리 괜찮네.
02:33어.
02:36아, 어디 갔지?
02:42못 찾는데.
02:43드라이에 둔 유리폼이 없어졌어.
02:47그거 아냐?
02:48아냐.
02:50이거는 어제 입었던 거야.
02:52세탁소에서 안 찾았나 보지.
02:54아닌데.
02:55분명 여기 뒀는데.
02:57도대체 어디 간 거야.
03:00나중에 찾고 그냥 어제 입었던 거 하나 더 입어.
03:03그래도 늦겠다.
03:13형수님한테 서비스 받으면.
03:16정말 기분이 좋을 거 같네요.
03:26야, 그 가방에 뭐 가져갔구나.
03:29야.
03:35아무래도 도련님이 제 유니폼을 훔쳐간 것 같아요.
03:40아, 설마요.
03:41저도 제 말 아니길 바라는데요.
03:44도련님밖에 없어요.
03:46그럼 아직도 유니폼은 못 찾으신 거예요?
03:48네.
03:49감쪽같이 사라졌어요.
03:51혹시나 해서 세탁소에도 가봤는데
03:53제가 찾아온 게 맞고요.
03:55하, 창피해서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03:58제가 오죽하면 여기까지 찾아왔겠어요.
04:01그럼 저희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
04:04도련님이 제 유니폼을 훔쳐간 게 맞는지도
04:08정말 알고 싶고요.
04:10도련님이 어떤 사람인지 좀 알아봐 주세요.
04:13제가 결혼한 지 반년밖에 안 돼서
04:15아직 시댁 식구들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04:18이런 말 좀 웃기게 들리겠지만
04:21도련님이 남다른 취향을 갖고 있거나
04:25변태 같은 그런 정상이 아닌 사람이면 어떡해요.
04:31의뢰인의 승무원 유니폼을 훔쳐간 범인은
04:34과연 그녀의 걱정처럼 시동생일까?
04:38아니면 시동생을 탐딱지 않게 생각하는
04:42그녀의 오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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