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를 통해 아이 출산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00:09두 사람은 지난 13일과 14일 현지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영화 눈둘데가 없네에 월드프리미어 상영 및 공식 간담회에 참석해 전세계의
00:19영화인들과 만났습니다.
00:21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이번 작품에서 김민희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참여했습니다.
00:27지난 4월 아들을 출산한 뒤 2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민희는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육아와 촬영을 병행한 소감을 솔직하게
00:36털어놓았습니다.
00:38그는 아기를 낳고 쉬다가 처음 찍은 영화라 상태가 예전과는 많이 달랐다며 촬영장에서도 수유를 하고 이유식을 만들어야 할 만큼 눈코 뜰
00:46새 없이 바빴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00:48과거처럼 영화에만 온전히 몰두하고 작정하기보다는 아기를 위한 준비를 제일 먼저 마친 뒤 영화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입니다.
00:58김민희는 이러한 자신의 모습이 무척 건강하게 느껴졌고 그 마음가짐이 극중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투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01:07억지로 꾸미거나 아름다움에 집착하지 않고 바쁜 생활 속에서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고 기쁘게 받아들인 태도가 임무를 빚어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01:17의미입니다.
01:18두 사람이 새롭게 선보인 눈 둘 때가 없네는 부모가 어릴 적 이혼한 후 조고모 손에 자란 주인공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01:2610년 만에 제주도에 정착한 어머니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2박 3일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01:32김민희가 이혼 가정의 딸 상희 역을 맡았고 밥집으로 대박이 난 어머니 역의 최명길이 홍상수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01:40여기에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새아버지와 그가 데리고 온 딸 등 다양한 인물이 얽히며 권혜호, 신석호, 박미소 등이 출연해 극을 채웠습니다.
01:50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주연 배우와 감독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10년째 연인관계를 이어오고
02:01있습니다.
02:01홍 감독은 1985년 결혼한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9년 법원의 유책주의 원칙에 따라 기각된 바 있습니다.
02:11그럼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함께해온 두 사람은 지난해 등남하며 부모가 되었습니다.
02:17한편 1946년 출범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로카르노 영화제는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를 조명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02:27홍상수 감독은 우리 선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강변호텔, 수유천에 이어 이번 신작으로 통산 다섯 번째 로카르노 경쟁 부문 초청을
02:36받았습니다.
02:37그동안 초청될 때마다 감독상과 황금표범상을 비롯해 김민희 등의 최우수연기상까지 트로피를 휩쓸며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만큼 이번 수상 여부에도 큰 관심이
02:48쏠리고 있습니다.
02:49눈 둘 때가 없내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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