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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처럼 둥근 형태의 달항아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유의 넉넉한 풍채와 순백의 미로 해외 유수의 박물관이나 유명 인사들의 소장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죠.

세계를 홀린 달항아리의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함께 살펴보시죠.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든 색을 품을 수 있는 순백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넉넉함 덜어내고 또 덜어낸 비움의 절대 미학!

한국을 대표하는 달항아리는 17세기 후반 시작됐습니다.

'백자 대호'라는 이름으로 주로 저장 용기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진아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전란 후에 그 좀 피폐했던 요업이 18세기 문예 부흥기에 다시 새롭게 일어나면서 그때부터 그 둥근 원형의 항아리가 순백의 백자로 만들어지게 되었고….]

19세기 들어서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가 20세기 들어 미술계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그 중심에 화가 김환기가 있습니다.

[백승이 / 환기미술관 학예연구사 : 교우분이셨던 최순우 관장님과 함께 얘기 중에 달항아리 달과 같은 형태를 가진 큰 항아리라고 표현하신 부분에서 아마 달항아리라는 명칭을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아래위 반구 두 쪽을 붙여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살짝 뒤틀리며 이지러진 멋!

불의 온도와 방향에 따라 생기는 흔적을 품은 달항아리는 완벽하지 않아 더 좋습니다.

[신철 / 도자기 작가 : 불의 세기에 따라 이게 불 받는 방향 쪽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지러져요. 근데 그게 정말 예뻐요.]

RM부터 빌 게이츠까지 유명 인사들이 소장하고 세계 유수의 박물관 러브콜을 받는 한국의 멋!

202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선 한국 달항아리 한 점이 65억 원에 낙찰됐고,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된 건축물은 서울의 명소가 됐습니다.

[신철 / 달항아리 작가 : 아무 문양도 없어요. 시문도 없고 그런데 그 아주 미니멀한 거기서 오는 깊이를 외국 사람들은 표현해 낼 수가 없는 거예요. 그건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그 아름다움….]

도자기로, 그림으로, 언제 어느 곳에 놓아도 자연스럽게 공간에 스며드는 어우러짐도 달항아리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이준광 /리움미술관 학예연구사 : 복잡하지 않은 절제된 형태와 색이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전통작품이지만 현대적인 미감하고도 맞닿... (중략)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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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보름달처럼 둥근 형태의 달항아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00:06특유의 넉넉한 풍채와 순백의 미로 해외 유수의 박물관이나 유명인사들의 소장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죠.
00:13세계를 홀린 달항아리의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함께 살펴보시죠.
00:18김정아 기자입니다.
00:25모든 색을 품을 수 있는 순백에.
00:28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넉넉함.
00:32덜어내고 또 덜어낸 비움의 절대 미학.
00:37한국을 대표하는 달항아리는 17세기 후반 시작됐습니다.
00:42백자 대호라는 이름으로 주로 저장용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00:47전란 후에 피폐했던 요업이 18세기 무늬의 부흥기에 다시 새롭게 일어나면서
00:54그때부터 둥근 원형의 항아리가 순백의 백자로 만들어지게 되었고.
01:0119세기 들어서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가
01:0320세기 들어 미술계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01:07그 중심에 화가 김환기가 있습니다.
01:11교우분이셨던 최순우 관장님과 함께 얘기 중에
01:16달과 같은 형태를 가진 큰 항아리다라고 표현하신 부분에서
01:22아마 달항아리라는 명칭을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01:24아래 위 반구 두 쪽을 붙여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01:29살짝 뒤틀리며 이지러진 멋.
01:33불의 온도와 방향에 따라 생기는 흔적을 품은 달항아리는
01:36완벽하지 않아 더 좋습니다.
01:39불의 세기에 따라 이게 불 받는 방향 쪽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01:43자연스럽게 이지러져요.
01:45그런데 그게 정말 예뻐요.
01:48RM부터 빌게이츠까지 유명 인사들이 소장하고
01:52세계 유수의 박물관 러브콜을 받는 한국의 멋.
01:57202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선 한국 달항아리 한 점이
02:0165억 원에 낙찰됐고
02:02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된 건축물은
02:06서울의 명소가 됐습니다.
02:08아무 문양도 없어요.
02:10시문도 없고.
02:11그런데 그 아주민이 뭐냐.
02:14거기서 오는 깊이를 외국 사람들은 표현돼 낼 수가 없고
02:18그걸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02:21그 아름다움.
02:23도자기로 그림으로 언제 어느 곳에 놓아도
02:27자연스럽게 공간에 스며드는 어우러짐도
02:29달항아리에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02:33달항아리는 복잡하지 않은 절대 된 형태와 색이
02:36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02:38전통 작품이지만 현대적인 미감하고도 맞닿아 있습니다.
02:43복을 불러올 것 같은 맑고 풍요로운 이미지에
02:46인테리어 소품으로 사랑받기도 하고
02:48달항아리만 물끄러미 바라보는 달멍 영상은
02:52또 하나의 명상 콘텐츠로 인기입니다.
02:56비움으로써 오히려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하는
02:59달항아리.
03:01본질만 남긴 절제된 미감이
03:03복잡한 현대인들의 마음에 정직한 위로를 건넵니다.
03:08YTN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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