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보름달처럼 둥근 형태의 달항아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00:06특유의 넉넉한 풍채와 순백의 미로 해외 유수의 박물관이나 유명인사들의 소장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죠.
00:13세계를 홀린 달항아리의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함께 살펴보시죠.
00:18김정아 기자입니다.
00:25모든 색을 품을 수 있는 순백에.
00:28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넉넉함.
00:32덜어내고 또 덜어낸 비움의 절대 미학.
00:37한국을 대표하는 달항아리는 17세기 후반 시작됐습니다.
00:42백자 대호라는 이름으로 주로 저장용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00:47전란 후에 피폐했던 요업이 18세기 무늬의 부흥기에 다시 새롭게 일어나면서
00:54그때부터 둥근 원형의 항아리가 순백의 백자로 만들어지게 되었고.
01:0119세기 들어서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가
01:0320세기 들어 미술계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01:07그 중심에 화가 김환기가 있습니다.
01:11교우분이셨던 최순우 관장님과 함께 얘기 중에
01:16달과 같은 형태를 가진 큰 항아리다라고 표현하신 부분에서
01:22아마 달항아리라는 명칭을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01:24아래 위 반구 두 쪽을 붙여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01:29살짝 뒤틀리며 이지러진 멋.
01:33불의 온도와 방향에 따라 생기는 흔적을 품은 달항아리는
01:36완벽하지 않아 더 좋습니다.
01:39불의 세기에 따라 이게 불 받는 방향 쪽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01:43자연스럽게 이지러져요.
01:45그런데 그게 정말 예뻐요.
01:48RM부터 빌게이츠까지 유명 인사들이 소장하고
01:52세계 유수의 박물관 러브콜을 받는 한국의 멋.
01:57202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선 한국 달항아리 한 점이
02:0165억 원에 낙찰됐고
02:02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된 건축물은
02:06서울의 명소가 됐습니다.
02:08아무 문양도 없어요.
02:10시문도 없고.
02:11그런데 그 아주민이 뭐냐.
02:14거기서 오는 깊이를 외국 사람들은 표현돼 낼 수가 없고
02:18그걸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02:21그 아름다움.
02:23도자기로 그림으로 언제 어느 곳에 놓아도
02:27자연스럽게 공간에 스며드는 어우러짐도
02:29달항아리에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02:33달항아리는 복잡하지 않은 절대 된 형태와 색이
02:36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02:38전통 작품이지만 현대적인 미감하고도 맞닿아 있습니다.
02:43복을 불러올 것 같은 맑고 풍요로운 이미지에
02:46인테리어 소품으로 사랑받기도 하고
02:48달항아리만 물끄러미 바라보는 달멍 영상은
02:52또 하나의 명상 콘텐츠로 인기입니다.
02:56비움으로써 오히려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하는
02:59달항아리.
03:01본질만 남긴 절제된 미감이
03:03복잡한 현대인들의 마음에 정직한 위로를 건넵니다.
03:08YTN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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