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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군수의 측근이 유권자에게 현금을 돌렸다가 긴급체포됐습니다.

혈연 지연이 얽힌 소규모 기초지자체에서 비슷한 일이 되풀이는 만큼 감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를 막아선 차에서 사람들이 내리더니 순식간에 주변을 둘러쌉니다.

누군가 유권자에게 현금을 살포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한 선관위 직원들입니다.

단속을 눈치챈 남성이 급히 돈을 숨기라고 지시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그거다, 돈 치워버려라."
"경북도선관위 조사담당관입니다."

차에 탄 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직 군수인 김하수 후보 측근인 60대 A 씨 부부였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유권자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현금을 돌린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차에선 현금 백만 원 정도가 나왔고, 블랙박스에도 범행 흔적이 고스란히 녹음됐습니다.

"네가 20만 원이라고 했나, 줬나 10만 원?" "어, 10만 원 더 줘라, 10만 원 더 줘라."

김 후보 측은 A 씨와 아는 사이일 뿐, 관여한 적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구 4만 명 남짓인 청도군은 과거부터 선거철이면 검은돈이 오가는 구태가 만연했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당선된 군수들이 줄줄이 금품수수 등 혐의로 낙마하면서, 4년 동안 군수를 네 번이나 뽑는 촌극도 겪었습니다.

적게는 몇백여 표 차로 당락이 갈려서 '돈 선거'에 대한 유혹이 크고, 혈연과 지연이 얽힌 좁은 사회라 적발도 쉽지 않습니다.

[청도군 주민 : 이때쯤 10만 원 뿌려집니다, 그리고 선거를 하루 앞두고 또 10만 원씩 쫙 뿌려집니다. 서로 윗동네 그 집에 수저 몇 개가 있는 것까지 다 아는데 누가 얘기를 하겠습니까.]

청도군처럼 인구가 5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기초자치단체는 전국에 58곳입니다.

어디서든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더 촘촘한 감시망과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화면제공 :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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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경북 청도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군수의 측근이 유권자에게 현금을 돌렸다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00:08혈연 지연이 얽힌 소규모 기초 지자체에서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는 만큼 감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00:16김구루 기자입니다.
00:20도로를 막아선 차에서 사람들이 내리더니 순식간에 주변을 둘러쌉니다.
00:25누군가 유권자에게 현금을 살포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한 선관위 직원들입니다.
00:32단속을 눈치챈 남성이 급히 돈을 숨기라고 지시합니다.
00:42차에 탄 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직 군수인 김하수 후보 측근인 60대 A씨 부부였습니다.
00:49경찰은 이들 부부를 유권자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현금을 돌린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00:57차에선 현금 100만 원 정도가 나왔고 블랙박스에도 범행 흔적이 고스란히 녹음됐습니다.
01:08김 후보 측은 A씨와 아는 사이일 뿐 관여한 적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1:14인구 4만 명 남짓인 청도군은 과거부터 선거철이면 검은 돈이 오가는 구태가 만연했습니다.
01:2220여 년 전에는 당선된 군수들이 줄줄이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낙마하면서
01:274년 동안 군수를 4번이나 뽑는 촌극도 겪었습니다.
01:32적게는 몇백여 표차로 당락이 갈려서 돈 선거에 대한 유혹이 크고
01:36혈연과 지연이 얽힌 좁은 사회라 적발도 쉽지 않습니다.
01:54청도군처럼 인구가 5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기초자치단체는 전국에 58곳입니다.
02:02어디서든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02:04더 촘촘한 감시망과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02:09YTN 김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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