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자가 면역질환인 시신경 척수염 환자 90%는 재발을 경험하는데요.
00:06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시력을 잃거나 몸이 마비되는 심각한 피해에 내몰립니다.
00:12재발률을 개선한 3차 치료제가 있지만 약값이 수억 원에 달하고
00:17수차례 재발한 뒤에야 건보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어서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00:23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00:27시신경 척수염 환호회 회원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00:33재발 가능성을 크게 줄인 치료제에 보험급여기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00:42중추신경계, 특히 시신경과 척수에 손상을 일으키는 시신경 척수염은
00:4730, 40대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00:50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오히려 신경계를 공격하는 희귀 질환으로
00:54정확한 발병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00:57치료가 지연돼 신경 손상이 쌓이면 시력을 잃거나
01:00신체 일부가 마비돼 영영 회복할 수 없습니다.
01:10첫 발병 때 1차 치료제를 투약한 환자의 63%가 재발에 시달리고 있고
01:162차 치료제까지 쓴 이후에도 재발율은 19%나 됩니다.
01:20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사례 역시 각각 38%, 13%로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야 합니다.
01:27임상시험에서 재발율이 0%인 3차 치료제가 있지만
01:31연간 수억 원에 달하는 약값을 개인이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01:34특히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으려면 1차와 2차 치료제가 모두 실패하고
01:39이후 1년에 두 차례 이상 재발이 나타나야 합니다.
01:433차 치료제에 다가가기 위해선 사실상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01:49일본이나 독일이 초기부터 효과 좋은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정해놓은 것과 차이나는 부분입니다.
01:54이 약을 쓰기 위해서 재발을 하고 장애를 감수를 하고
01:59심지어는 내 목숨을 걸고 재발을 해서 이 약을 써야 되느냐
02:04이거는 정부가 장애를 양성하는 방법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02:11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지나치게 불합리한 기준이란 비판이 나왔지만
02:16심평원은 경제성 검토를 좀 더 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02:19전국 800명 정도인 시신경 척수염 환자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02:24재발 두려움에 떨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02:28YTN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