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시작은 공포였습니다.
00:09도망 과정에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은 가운데 늑구라는 친근한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00:16위협적인 야생포식자였던 늑대는 어느새 집을 나간 불쌍한 동물처럼 받아들여지기 시작합니다.
00:23기성 언론까지 늑구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듯 전했고
00:27목격담을 하나로 모아 이동 경로를 볼 수 있는 이른바 늑구 맵이 생기며
00:32시민들은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늑구 이야기의 일부가 됐습니다.
00:42동물원을 나간 지 9일 만에 늑구가 무사히 붙잡히면서
00:46늑구는 탈출, 도주, 생포로 이어진 기승전결 서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00:58대전 시내 건물 전광판엔 늑구야 돌아와줘서 고마워란 문구가 등장했고
01:04대전 시장은 지역 연구 스포츠팀이 늑구가 돌아온 뒤 승리했다고 치켜세우는 등
01:09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처럼 소비됐습니다.
01:21늑대 복원 사업으로 귀하게 대접받은 늑구가
01:24알고보니 만평짜리 넓은 집에서 사는 도련님이었다는 SNS 글이 퍼지며
01:29늑구의 서사는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01:33무사 귀환을 기념해 대전 유명 베이커리의 빵으로 등장하며
01:36늑구는 그야말로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잡았습니다.
01:41다만 일각에선 시민 안전이나 관리 책임이라는 본질은 뒤로 밀린 채
01:45맹수가 탈출한 사건이 가볍게 소비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01:50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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