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기부의 아이콘 가수 김장훈씨, 요즘엔 온라인에서 각종 밈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도 친숙한 가수가 됐는데요.
00:08발음도 어려운 숲튼훈이란 부캐릭터 덕분입니다.
00:12최근 신곡을 발표하고 장애인과 유기견을 돕는 공연이 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00:17이광연 기자가 김장훈씨를 만나봤습니다.
00:22무대와 객석 사이 맨 앞둘에 마련된 특별 관람석에 휠체어 이용자들이 하트 모양의 응원봉을 들고 있습니다.
00:31김장훈이 지자체와 함께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직접 기획한 이 무대는 낯설미란 키워드가 출발점이었습니다.
00:41편견이나 차별이란 단어를 저는 안 쓰려고 했어요.
00:46그리고 낯설름이란 단어를 쓰자.
00:48그런데 낯설름은 자주 만나면 친해지거든요.
00:52누워서 보는 콘서트를 통해서 계속 이렇게 중증 장애인들이 누워서 보는 거는 누워있는 거는 그 모습을 보기가 쉽지가 않아요.
01:01다 집에만 있으면 좋아요.
01:03세상으로 자꾸 나와서 보다 보면 어?
01:06그럼 당연히 중증 장애인들을 보다 보면 휠체어나 목발은 너무너무 자연스러워지고.
01:13장애인들과 더불어 산 세월이 어느덧 30년.
01:16하지만 남을 돌아보고 나눌 여유도 없을 만큼 적지 않은 시간 침체기를 겪은 것도 사실입니다.
01:25끝도 보이지 않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숲튼훈.
01:36가창력을 둘러싼 안티 팬들의 조롱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여 반전으로 승화시켰습니다.
01:43처음에는 그게 뭐 조롱하려고 만든지도 몰랐고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가족들이나 팬들이 조심스럽게 좀 안 좋아하는 걸 보면서
01:54이게 가수냐 이런 안티들에 한 건데 그냥 근데 중요한 건 너무 웃겼어.
02:01만들어놓은 게 안티를 떠나서 이런 천재 같은데 이런 걸 만들어서 이런 걸 생각했을까.
02:08되게 댓글이 너무 웃겨요.
02:11자기 객관화의 끝판왕이란 얘기까지 듣고 있는데
02:14그 덕분에 콘서트 관객 절반 가까이가 MZ세대입니다.
02:20나와 같다면 같은 예전 히트곡들까지 덩달아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02:26당연히 이제 공연장에는 40%에서 50%가 MZ으로 바뀌었죠.
02:33그건 힘든 것 같아요.
02:34나이가 들면서 관객 연령이 거꾸로 가는 건 세계사적으로도 없지 않았을 거야.
02:40그런데 그리고 뭐 중고등학교 축제가 많이 들어오고 우리 대학교 축제는 안 돼요.
02:47중학생들이 요즘 트렌드를 이끈다 그러던데.
02:50고등학생도 아니고 그리고 군부대 공연이 많이 들어와요.
02:55남들은 기부천사다, 누적 기부액이 얼마다 근사하게 포장하지만
03:00정작 김장훈에게 나눔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습니다.
03:05중요한 건 캠페인이다.
03:08조금 있는 사람이 조금 없는 사람한테 조금만 나눠주는 식단을 들여서
03:12그게 많이 연결이 되면 따뜻하고 사회가 있다고 온기가 있고
03:19따뜻하고 뭐 이렇게 거창하거나 숭고하게
03:23내가 뭘 나서서 하고 세상을 바꾸고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03:28제가 너무나 어려웠던 사람이고 돈 없었던 사람이고 집을 나와서
03:32그런데 이렇게 가수가 된 것만 해도 고마워서
03:35인생에 대한 그런 상념들을 압축해
03:38백만 유튜버 관아와 손을 잡고 만든 노래가 바로 이번 신곡입니다.
03:47부자라는 지론은 자산이 많고 집이 며칠 있고 이게 아니라
03:52내가 번 돈을 내가 다 잘 써서 나와 주변이 행복하면 그게 부자라는 게 지론인데
03:59그건 백만 원도 상관없고 1억도 상관이 없어요.
04:01그러니까 돈은 돈과 행복은 절대 가치지 상대 가치로 보지 말아야 돼요.
04:06삶의 궤적은 달라도 저마다 고단한 장년기를 넘기고 있는 동년배들에게도
04:12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싶다는 60대 가수 김장훈.
04:18저는 꿈이 뭐예요. 잘 죽는 건데요.
04:22그게 어떻게 꿈이 될 수 있어요. 꿈이 되죠.
04:26죽을 때 후회 없이 이번 세상 진짜 그닥 부끄럽지 않게 잘 산 것 같아.
04:31그렇게 만들면 오늘의 삶이 바뀝니다.
04:35나눔에 관련된 일을 하시면 되게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처음에는 귀찮은데요.
04:41하다 보면 중독이고 아름다운 중독.
04:45그 다음부터는 인생이 정말 다른 인생이 됩니다.
04:49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한 이른바 원맨쇼를 통해
04:52앞으로도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새로운 전성기를 달려나갑니다.
04:59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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