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근데 언니 저번에 제가 부탁했던 건 알아보셨어요?
00:06나도 자리 알아보고는 있는데 쉽지가 않네
00:09증권사 말고 그냥 중소기업을 알아보는 건 어때?
00:14그것도 쉽지 않아요
00:17면접 볼 때 출산 계획 없다고 해도
00:19결혼했다고 하면 면접관들이 믿질 않아요
00:23바로 탈락
00:26알만하다
00:29임신했다고 출산휴가 주면 돌아와서 육아휴증 내고
00:33이제 다 끝났다 싶으면 또 둘째 임신했다고 쉬고
00:41너가 문제라는 게 아니라
00:43워킹맘들도 워킹맘들대로 얼마나 힘들겠어
00:46그치만 어쨌든 관리자들 입장에선 피곤한 게 사실이야
00:53근데 남편은 그것도 모르고
00:55빨리 애나 차거나 하고
00:57야 돈 벌어오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뭐
01:02그냥 이참에 남편한테 확 엎여가서
01:05애 낳고 전업주부 해
01:08너 그게 팔자 제일 좋다
01:11그럴까도 생각했었죠
01:14아 근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01:18왜?
01:20우리 부부 엑셀 결혼했잖아요
01:25엑셀 결혼?
01:26엑셀 결혼?
01:27아 맞다 너 그때 무슨 부부 평등조야?
01:31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었나?
01:33왜?
01:35막상 살아보니까 생각이랑 달라?
01:40어쨌든 애는 못 낳을 것 같아요
01:45엑셀 결혼
01:48엑셀 결혼
01:50엑셀은 보통 숫자 이렇게 해서 그만드는 건데
01:53엑셀 결혼이 뭡니까?
01:55엑셀 결혼이라고도 하고 엑셀 부부라고도 하는데요
01:58최근 20, 30대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신조어 같은 거예요
02:02그러니까 결혼 준비할 때 비용
02:05결혼하고 나서는 생활비
02:06가사 분담
02:07이런 걸 다 엑셀에 적는 거예요
02:09그래서 정확하게 5대5로
02:11가사를 분담하는 이런 부부들은 엑셀 부부라고 하는데
02:15이게 이제 결혼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재산
02:17결혼 이후에 같이 모은 재산
02:19다 나눠서 정리해서 기여도까지 다 구분한다고 해요
02:23내꺼 니꺼 를 정확하게 일단은 구분을 해놓자
02:27가사도 정확하게 나누자
02:29이석훈 씨 엑셀 결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02:32아 저는 오늘 와서 손 들어봤어요
02:34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다 그냥 따로따로
02:36사실 결혼이 그렇게 되나?
02:41그러니까 섭섭할 것 같은데
02:43근데 제가 실제로 들었는데
02:45친한 동생이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가 왔다 왔대요
02:51갔다 왔더니 남자친구가 엑셀로
02:54그 같이 이제 비용을 쫙 정리를 해가지고
02:59아 넌 이 정도를 이제 하면 좋겠다
03:01이렇게 한다는 거예요
03:03그래서 내가 요즘 젊은 친구들은 그런가?
03:06네 왜냐하면
03:07그랬거든요
03:08이게 조금 그쪽 입장도 좀 이해를 해보려고
03:10우리가 노력을 해보자면
03:12일반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예전보다 훨씬 더
03:15생활비라든가 아니면 뭐 주거 환경이라든가
03:18이런 거에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03:20그렇죠
03:20확실하게 어느 정도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03:23계산을 좀 해놓고
03:24그렇게 좀 루틴대로 짜 맞춰야
03:27그래도 좀 발전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03:30이제 저렇게 많이 가는 거죠
03:31저게 아예 안 좋다고 볼 수는 없는데
03:32아 그럼요
03:32그러니까 이제 근데 이 사례를 제가
03:35한 두세 번은 들었어요
03:36그러니까 이게 요즘에는
03:38많이들 엑셀을 이용해가지고 하는 건가 보다
03:41근데 단어가 주는 불편함은 좀 있네요
03:43그렇죠
03:43다른 식으로 바꾸면 주는 거 같은데
03:45엑셀이 뭔가 조금 그래
03:46불편해요
03:47엑셀이 너무 막
03:48차가워 차가워
03:49어쩔 수 없이 계산할 수밖에 없는
03:52그렇죠
03:53우리 또 젊은 부부들의 어떤 안타까움이죠
03:55더치페에 대한 정서가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요즘은
03:59엑셀 결혼 때문에 애를 못 낳겠다 했다고요?
04:02그게 이유예요?
04:04네
04:06그 엑셀 부부라는 게
04:09결혼 준비며 생활비며
04:11딱 엑셀표로 그려서
04:14반반 나눠 하는 거 맞죠?
04:16네 집안일도요
04:18아 근데 그건 홍조도 다 동의한 일이었어요
04:22그럼 실직한 입장에서
04:25생활비도 반반 내면서 아이를 낳는 게
04:28좀 부담스러웠던 건 아닐까요?
04:31에이 제가 설마
04:32실직하고 애 낳은 사람한테 생활비를 내라고 하겠어요?
04:36당연히 제가 내줘
04:37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데 남편은
04:39집에 가서
04:41홍조하고 얘기를 한번 해봐야겠는데요
04:46잠시만요
04:52사실 그거보다
04:54더 중요한 게 있는데
04:56중요한 게 뭔데요?
05:06나 너한테 할 말 있어
05:08내가 먼저 할게
05:12우리 이혼하자
05:15헤이 헤이 헤이 헤이
05:16너무 급발진했네요
05:18갑자기 이혼하자 갑니다
05:20스킵을 못하겠다 진짜
05:22계속 나온다고 가
05:24아 진짜였네 설마 설마 했는데
05:27너 진짜로 이혼 준비하고 있었어?
05:30그래서 임신도 피한 거야?
05:32이혼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05:34당신 어떻게 알았어?
05:40하하 어쨌든
05:41애는 못 낳을 것 같아요
05:47결혼 생활도
05:48그만해야 할 것 같고요
05:50그게 무슨 소리야?
05:53너
05:54이혼하겠다는 거야?
05:57네
06:00되게 냉정하다
06:01무슨 일이 있는 것 같은데?
06:03되게 좋았잖아
06:04응
06:08아니 나는
06:09엑셀 결혼 때문에
06:10애를 못 낳겠다는 말도
06:11이해가 안 되는데
06:12갑자기 이혼이라니
06:13도대체 왜 그러는데
06:15갑자기 아니야
06:18내가 이 결혼이
06:19어디서부터 잘못된 건가
06:21생각 많이 했는데
06:24아무리 생각해도
06:26당신이 엑셀 결혼하자고
06:28했을 때부터였던 것 같아
06:31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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