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야 잔나벨! 너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물들어!
00:05안 해줘, 안 해.
00:06네.
00:11이 자식 어딨어? 너 어디서 봤어?
00:15누구세요?
00:17야! 너 어디서 봤어?
00:20이거 쇼야 뭐야, 그렇지?
00:25아, 좀 놀고 자빠졌네.
00:29나와! 나와!
00:32아우, 남편 머리를 그냥?
00:36이게 쏜지 아닌지.
00:40야, 눈물 난다, 눈물 나.
00:44뭔 생각으로 갑자기 판에 닿기나 했더니
00:46너 진짜 사랑에 빠지려도 했냐?
00:49일단 나가.
00:51여기까지 가서 뭐 하는 건데?
00:53나가긴 어딜 나가?
00:55내 남편이 찐으로 바람나서 팽땅하게 생겼는데
00:57치매랑 놀더니 너도 치매 걸렸냐?
00:59어떻게 진짜 바람날 수가 있어!
01:02아우, 진짜!
01:05야, 진짜 그만해!
01:08진짜 깼구나.
01:10그래.
01:13그게 무슨 얘기예요?
01:19어머니는 충격 받으시겠는데요?
01:23아우, 속상하다 진짜.
01:25아우, 속상하다 진짜.
01:33그러니까 나한테 사기 치려고 접근했던 거였다고요?
01:39미안해요.
01:43알겠어요.
01:45그만 돌아가세요.
01:47그러니까
01:48왜 치매 걸려요?
01:53이렇게 착하고 바보같이
01:56자식들만 보고 살았으면
01:58이젠 좀 보란 듯이 잘 살지.
02:04그 땀병에 걸려서
02:06왜 사람 마음 아프게 하냐고요?
02:09야, 사기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02:11그게 할 말은 아니잖아.
02:13아, 좀 오늘은 복잡하네요.
02:14혼란스러운 마음입니다.
02:16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02:18네, 복잡하죠.
02:19그래요.
02:22처음엔 순진하고 쉬워 보여서
02:24돈 좀 뜯을 수 있겠다 싶어 접근한 거 맞는데
02:30정말 나중엔
02:33좋은 사람 같아서
02:36좋았어요.
02:38돌아가신 어머니 같고
02:40누나 같고
02:44좋아서
02:45미안했었다고요.
02:49치매 걸린 거 이용해서
02:51아파트 팔아버리지 않은 계획도 다 엎어버리고
02:55그냥
02:58예전처럼 차나 한잔 하려고 온 건데
03:06미안해요.
03:09욕하고 싶으면
03:13실컷해요.
03:24고마워요.
03:29예?
03:31친구해줘서 고맙고
03:34좋아해줘서 고맙고
03:37챙겨줘서 고맙고
03:41늙고 병든 여자 마지막에
03:43비참하게 해주지 않아서 고맙고
03:49나 안 미워요?
03:52무지 나쁜 놈인데
03:54세상에
03:55세상에 처음부터
03:56나쁜 사람이고 싶어서
03:57태어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04:00내가 병들고 싶어서
04:02병든 게 아닌 것처럼
04:04그쪽이나 나나
04:06그냥 재수가 좀 없는
04:08그냥 딱 한 사람들인 거지.
04:19고마워요.
04:20고마워요.
04:27아휴 참
04:31ken
04:31그 암에 꼬셔서 아파트 못팔겠음
04:33상관소송이라도 헐 자고 그니까
04:35요테들의 소고가 얼만데
04:371억이라도 권자될 거 아냐
04:40불쌍한 사람이잖아
04:42그렇게까지 해야 되냐?
04:48아저씨구
04:49아주 예수 납쳤네
04:51암튼 난 무조건 할 거니까
04:55그렇게 알아
04:56못됐어
04:58아아
04:58이 새끼
05:03아아
05:07여보세요
05:14생각하면 무엇하나
05:16지나간 추억
05:24그래도 애타게
05:27사람 마음 참
05:29요상하게 만들어
05:31죄를 탓해서 무얼 할까요
05:34저 또한 죄인인데요
05:39한겨울에 눈 쌓인 마른 가지처럼
05:42고요히 죽어가는 삶에
05:44잠깐 해가 머물러준 것처럼
05:48행복했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05:51그리고
05:53어?
06:02아아
06:05아아
06:07아아
06:09아아
06:11아아
06:11아아
06:11아아
06:11아아
06:11아아
06:12아아
06:13치매 증상이 이제 좀 더 심해지는 거죠
06:16아아
06:17아아
06:22아아
06:36아아
06:50아아
06:59모든 기억이 사라지더라도 행복하고 싶습니다
07:05죄송합니다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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