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손님들의 머리카락을 다듬던 가위가 제주 4.3의 아픔을 보듬는 붓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00:0730년 가까이 미용사로 살아온 작가가 머리카락과 제주의 돌가루를 재료로 4.3의 기억을 캔버스에 새겼습니다.
00:14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00:20제주 돌담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눈동자가 관람객을 바라봅니다.
00:26어린 시절 언니와 함께 군 주둔소로 끌려갔다 고기를 삶아 먹는 군인들을 목격했던 공포스러운 기억.
00:35그 기억을 오랜 세월 견디며 살아온 주민의 이야기가 캔버스 위에 스며 있습니다.
00:41북촌이 마을 4.3 생존자의 증언을 모티브로 한 틈이라는 의미의 작품입니다.
00:47현직 미용사로 머리카락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 제주 4.3에 대한 증언과 기억을 작품에 새겨온 오명식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입니다.
01:00이번에도 30년 가까이 미용사로 일하며 친숙한 소재인 머리카락을 제주 화산석 가루와 물감을 섞어 그만의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01:11현직에 미용사 일하고 밤에는 그림을 그리고 평상시도 어머님들하고 이야기하는 걸 상당히 좋아하고요.
01:19머리도 잘라드리고 어머니 머리 잘라 두다게 하면 자르기도 하고 그 머리를 채취하면서 하나하나 소중히 간직해가지고 작품에 쓰고 있습니다.
01:27그는 지난해 고향 가시리 마을을 주제로 삼은 데 이어 올해는 4.3에 큰 아픔이 서린 북촌이 마을을 찾아 주민 40여
01:38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01:41미용 봉사로 마음을 열고 그 속에 깊이 새겨진 기억을 작품으로 이끌어냈습니다.
01:47그때 겪었던 얘기를 제가 듣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고 얘기 들으면서 이뤄도 해드리면서 그러면서 어머니의 얘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01:59그래서 그 얘기를 스케치하고 다시 돌아와서 그림으로 형상화시키는 게 무지 재밌습니다.
02:06이번 전시에는 4.3 죽음과 3.
02:1078년 만의 만남 등 모두 25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02:15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독특한 소재와 표현 방식으로 제주 4.3 이야기를 풀어내는 오명식 작가.
02:24그의 작품은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02:32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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