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2022년 2월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유를 포함해 주요 도시를 러시아가 동시에 공격했습니다.
00:10나토에 가입해서 러시아를 위협하려 한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친러 주민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00:32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유럽에서 처음 벌어진 무력 침공이었습니다.
00:38총동원력으로 맞선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00:57전쟁 초기 파죽지세로 밀어붙이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을 뚫지 못했습니다.
01:203월부터 소강 국면을 맞던 전선은 4년을 맞는 지금까지 교착상태입니다.
01:27드론을 포함한 정밀 무기 체계가 전투기와 탱크의 전통적 조합을 대체했습니다.
01:35서방 세계는 무기 지원과 제재로 힘을 보탰지만 협상 국면에서조차 우크라이나와 함께 싸워주지는 않았습니다.
01:54종전협상은 영토 확정 문제 앞에 몇 달째 막혀 있습니다.
01:59전쟁 4년 동안 군인과 민간인 200만 명 가까이 다치거나 사망했고
02:04천만 명 넘는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02:09국제 질서를 흔들고 현대전의 양상을 뒤바꾼 것으로 평가되는
02:15냉전 이후 유럽 최대 규모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02:21YTN 신호입니다.
02:27전쟁 발발 4년을 하루 앞둔 현지시간 23일
02:31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치의 양보 없는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02:35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물류거점 오데사를 드론으로 공격해
02:405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02:43남부 자포리자에서도 산업시설이 러시아 드론에 공격을 받아
02:46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02:56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벨고르드 지역에 에너지 시설을 타격해
03:00인근 주택가 전기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03:04남부 전선에서는 400제곱킬로미터 영토의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03:08우크라이나군이 발표했습니다.
03:11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을 계속 강화해
03:14특별 군사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03:17핵전력 발전이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03:21전쟁 4년을 맞아 러시아가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03:25서방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03:34이런 가운데 미국이 중재하는 3자 종전협상이 조만간 다시 열립니다.
03:40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주말쯤으로 예상했고
03:42러시아 관영 언론은 이르면 26일 제네바에서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03:48네 번째 3자 협상이 될 예정인데
03:50이를 계기로 추가 포로 교환도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03:54그러나 돈바스 영토 전체를 내놓으라는 러시아에 맞서
03:58우크라이나는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04:01종전 돌파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04:05런던에서 YTN 조수연입니다.
04:11휠체어의 몸을 의지한 채 사랑하는 20살 루슬란 크니쉬 씨.
04:164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04:19겨우 16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04:30무력감에 울던 소년은 성인이 되자마자 총을 들었습니다.
04:34표전방에서 전우들의 시신을 수습하며 공포를 이겨냈고
04:38정의 부대에서 박격포병으로 복무했습니다.
04:42하지만 지난해 6월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04:45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04:57부사 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05:00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05:0320살 청년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현실에
05:06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05:29기극 속에서도 루슬란 씨는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05:32미국에서 의족 지로를 받은 뒤
05:35장교가 돼 다시 군에 기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05:40YTN 한상욱입니다.
05:44미국은 핵무기를 뺀 모든 무기 체계를
05:472027년까지 유럽이 직접 책임지라고 통보했습니다.
05:52정보와 감시 등 동맹의 두뇌 역할에서 손을 떼겠다는
05:56조건부 발빼기가 시작됐습니다.
05:58동맹을 가치가 아닌 총구서로 보는 미국의 태도는
06:03우방국들에게 실존적 공포입니다.
06:19전문가들은 나토의 근간인 집단 방위 원칙이
06:23이미 파산 상태라고 진단합니다.
06:25미국이 인도태평양에 집중하면서 유럽은 더 이상
06:29미국의 해구산을 100% 확신할 수 없게 됐습니다.
06:44미국의 이탈 조짐은 곧바로 전선의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06:49무기 지원이 지연되는 사이 러시아는 이 균열을 비집고
06:53우크라이나 영토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07:05이른 징병제 부활을 프랑스와 영국은 독자적인 핵 억지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07:202027년 미국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나토 지휘 체계에서 실질적으로 이탈할 방침입니다.
07:27나토는 러시아의 미사일보다 동맹의 변심이라는 거대한 지각변동 앞에 서 있습니다.
07:3377년 혈맹은 이제 각자의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가장 위험한 시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07:41YTN 권영희입니다.
07:45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이나 이어지면서 전선에서 싸우는 이들과 동원을 회피한 사람들 간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07:53프랑스 일간 르피 까로가 현지시간 23일 전했습니다.
07:57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 데니스의 처가에는 전쟁 기간 내내 불편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08:03데니스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초기부터 자원병으로 참전했으나
08:08아내 율리아의 삼촌은 동원령을 피해 도망쳤습니다.
08:11율리아의 삼촌은 자원병 모집 순찰대를 만날까봐 두려워
08:15가급적 바깥 외출도 삼가며
08:17가족 모임에서 전선 이야기는 자연스레 깊이 주제가 됐습니다.
08:21종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08:22전쟁이 끝날 기밀을 보이지 않으면서
08:25억눌린 분노의 증상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08:29지난해 르비우의 한 전사자 장례식에선
08:32부상으로 휴가 나온 한 군인이 징집을 회피한
08:35두 사촌의 악수를 거부한 일도 있었습니다.
08:38한 건설회사의 현장에선
08:40전선에서 돌아온 근로자들과
08:42다른 근로자들 간 싸움도 있었습니다.
08:44이 회사의 한 간부는
08:46참전용사들의 원망은
08:47도발적인 말로 변하기도 한다며
08:50이런 상황에 대해
08:51인사팀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른다.
08:54아무도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08:57지난달 미하일로 페도로우 신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09:01징집 회피자를 약 200만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09:04이 발표 이후 군인들 사이에서
09:06이른바 회피자들에 대한 조롱과 분노가 거리낌 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09:12한 드론 조종사는 판단하고 싶진 않지만
09:14나는 왜 여기 있고 그들은 아닌가라는 질문이 자주 떠오른다며
09:19여기선 인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대 근무조차 제대로 못한다고 토로했습니다.
09:24전쟁터에 가족을 내보낸 이들의 심리 상태도 비슷합니다.
09:29남편이 전선에 나가 있다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09:32친구들이 남편 퇴근이 늦다고 불평하는 걸 들으면
09:35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09:37나는 남편을 3,4개월에 한 번씩 보는데
09:39정말 힘들다고 고백했습니다.
09:42이런 내부 균열은 전쟁이 끝난 후
09:44우크라이나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09:47그 문박을 내주는 날입니다.
09:47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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