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육아나 간병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온전히 들여야 하지만,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워서 그림자 노동으로 불립니다.
00:08가족 돌봄 노동을 하는 이들은 이번 설 명절을 어떻게 보낼까요?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7아 예쁘다. 무슨 색깔 칠할까? 무슨 색깔이야?
00:21이른 넘은 박은화 씨는 날마다 딸네 집으로 출근해 쌍둥이 손녀 주희 서희를 돌봅니다.
00:27첫 주 오빠까지 새아이가 등원 준비하는 아침 8시부터 저녁 차리는 밤 8시까지.
00:33손주들 커가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00:47그나마 조부모나 친인척에 돌봄을 맡기면 수당을 지원하는 서울형 손주 돌봄 수당 월 45만 원으로
00:55크진 않지만 든든한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01:11아이들이 부쩍 자란 만큼 이번 설 명절에는 또 어떤 재롱을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01:17지금 애들이 많이 커가지고 세배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01:21선복을 예쁘게 입혀서 저희 친정 부모님 또 시댁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같이 떡국 떡 먹고
01:28오늘 큰일이 생겼습니다. 1년에 몇 번 없는 일인데 여사님이 아프셔서 못 나오셨어요.
01:34그래서 엄마 아침밥을 차려봅니다.
01:36다니던 대학도 그만두고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를 10년째 돌보는 청년 간병인 조범미 씨.
01:42간병 일상이나 간병에 도움되는 정보를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02:01가족을 돌보는 이들에게 명절은 간병사 공백을 메워야 해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02:07하지만 병상에만 누워있는 어머니가 오랜만에 친척들과 만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02:15저희도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아침 일찍은 가족, 친척분들을 모시고
02:20솔직히 저 보호자 입장에서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02:22또 엄마 입장에서는 그럴 때 가족, 친척분들도 보고
02:25그게 되게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02:28육아도 간병도 1년 만에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02:32돌봄 노동을 하는 이들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단발성, 단기간이 아닌
02:37보다 장기적이고 경제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읍니다.
02:43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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