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캔버스를 보지 않고 제한된 몸의 움직임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한국행위예술의 선고자
00:06이건용 예술활동 50주년을 기념한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00:10이제는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또 재미난 게 아니겠냐며 웃는 80대 거장을 김정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00:22앞에서, 옆에서, 그리고 뒤에서
00:28캔버스를 보지 않고 제한된 신체 움직임만으로 화폭을 채웁니다.
00:33우리나라 행위예술 선고자 이건용은 느린다는 것은 내 몸이 움직여 파생되는 현상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00:40살아있는 이 신체가 예술을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것, 그런 지점이 내가 비로소 예술을 새롭게 해야 되는 이유가 되기 때문에
00:59퍼포먼스와 회화가 결합한 이런 그림은 어떻게 나오게 되는 걸까
01:0350년 전 이건용을 만나봅니다.
01:08바닥에 쭈그려 앉아, 긋는 것과 지우는 행위를 반복하고
01:12화산지 한 장을 접었다 펴고
01:16잘게 찢어 전시장 가득 흩뿌렸다 다시 모으기도 합니다.
01:22싱겁다, 무의미하다, 놀랍다
01:25상반된 반응 속에 삶과 예술의 소통을 즐겼던 작가
01:30건빵을 매달아놓고 손에 깁스를 한 채 어렵게 먹어보기도 합니다.
01:38저항의 시대, 은근히 거슬렸던 퍼포먼스 때문에
01:41안기부에 끌려간 적도 퍼포먼스를 금지한다는 미술관 공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01:48사입이 퍼포먼스고 사입이 예술이다 그렇게 판단을 한 거죠.
01:56그래도 나는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02:01나는 끝까지 해야 될 의미가 있다.
02:1050년 예술 활동을 펼쳐 보이는 개인전에서
02:14젊은 이건용의 대표작을 재현하는 작가
02:17동그란 원을 그린 뒤 손가락으로 중심을 가리키며
02:30위치 따라 달라진 지층으로 관객들과 교감하는 노장의 표정에는
02:35진지함과 즐거움이 교차합니다.
02:51손이 떨리고 힘이 모자랄 때 무언가 하려고 하면
02:54그게 또 재미난 작품이 된다며 웃는 84거장
02:58이건용의 예술 인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03:02Y10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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