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얼마 전 한 경찰관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다가
00:05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00:09YTN이 관계기관들의 사고 대응 매뉴얼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고 영상을 확보했는데
00:15짚어봐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00:23참사의 시작은 음주운전이었습니다.
00:25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자 차량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서 있었고
00:31이걸 다른 승용차가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1차 사고.
00:37곧바로 출동한 구급대원 등 현장 출동 인력이 상황을 정리 중입니다.
00:43그런데 빠른 속도로 달려온 SUV가 음주 차량을 그대로 튕겨냅니다.
00:48수습 중이던 사고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00:51사고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110km.
00:56당시 크루즈모드로 운행 중이던 SUV의 속도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01:01게다가 운전자는 경찰의 졸음운전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01:04그때부터 끼익 소리 나면서 펑 쳐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01:09일단 머리부터 감수하고 옆으로 죽였는데
01:12첫 번째 사고 이후 두 번째 사고가 벌어지기까지 약 30분.
01:17그 사이 현장 대처는 어땠을까?
01:18경찰과 도로공사, 소방은 각각 자체 매뉴얼을 마련해 사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01:263개 기관 모두 고속도로 사고 수습 현장을 지키는 완충지대 확보를 최우선으로 강조합니다.
01:32이른바 방호 구역입니다.
01:34사고 현장 앞쪽으로 출통 차량을 대각으로 주차해 수습 현장의 활동 범위를 확보하고
01:40LED 장치 등으로 뒤에 오는 차들의 정차나 서행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01:45서울 방향 본선과 램프 모두 3개 차로로 구성된 사고 구간
01:50본선 2개 차로에 걸쳐 사고 차들이 서 있는 와중에
01:54긴급 차량 대부분이 갓길에 있었습니다.
01:58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2차로를 막고 있던 도로공사 차량 한 대뿐
02:02그마저도 사고 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02:06SUV가 음주 차량을 들이받기까지 1차로 후방에서 날려오는 차량에
02:12속도나 방향을 바꿀 직접적 방호 수단이 현장에 없었습니다.
02:17고속도로 점선 한 칸의 간격이 20m인 점을 고려하면
02:21LED 경고 등도 사고 장소로부터 뒤쪽으로 100m가 채 안 되는 곳에 설치됐습니다.
02:27그마저 맨 뒤 하나가 2차 사고 2분 전
02:30그러니까 참사 직전에 원인 모를 이유로 꺼져버린 탓에
02:34안전거리는 더 짧아졌습니다.
02:36이틀 뒤 서해안고속도로 사고 구간에서 촬영된 다른 사고 현장과
02:48문제의 2차 사고 현장을 비교해봐도 그 대비태세가 사뭇 다릅니다.
02:54결국 2차 사고로 이어지면서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가 숨지고
02:58현장 구조 활동을 하던 구급대원 2명 등 9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03:03출동 기관들은 당시 현장에서 매뉴얼이 정상 작동됐는지
03:08또 개선할 점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03:12앞서 순직 경찰관 빈소를 찾았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03:16빈발하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경찰,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의해
03:21사고 대응 매뉴얼을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03:24YTN 김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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