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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베트남 다낭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권모(42)씨는 매일 베트남동 대비 원화 환율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석 달 전 항공권 예매 당시만 해도 베트남 화폐 100동당 5.27원이던 환율이 요즘 5.61원까지 오르며 환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권씨는 “현지 경비를 300만원으로 잡고 있는데 예약 당시보다 20만원 정도 부담이 커졌다”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동남아 여행도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치솟은 가운데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서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25일 원화 환율은 1475.2원에 출발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1.9원 떨어졌지만 외환 위기 때 수준의 1400원대 환율이 벌써 두 달가량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원화는 주요국 통화는 물론이고 동남아 신흥국 통화들과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졌습니다(원화 환율은 상승). 이달 24일 주간 종가 기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 3일 대비 3.38% 떨어졌습니다. 환율은 1428.8원에서 1477.1원으로 20여일 만에 48.3원이나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87에서 100 선을 넘었습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며 달러 대비 신흥국들 통화의 가치도 떨어졌지만 원화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대만달러(-1.83%), 싱가포르달러(-0.46%), 인도네시아루피아(-0.38%), 베트남동(-0.14%), 태국바트·필리핀페소(-0.02%) 모두 달러에 약세를 보였지만 가치 하락 폭은 원화가 가장 컸습니다. 말레이시아링깃(+0.93%)은 달러보다 강세였습니다.

원화 가치가 신흥국 통화보다도 더 가파른 낙폭을 보인 이유는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와 기업의 해외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며 국내서 달러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빠져나가는 달러 유출 규모가 다른 국가보다 매우 빠르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27억7000만달러 흑자였지만, 같은 기간 직접투자(206억달러)와 증권투자(603억9000만달러)에서는 810억달러 가까운 적자가 났습니다. 수출로 달러를 벌어들여도 달러가 다시 해외투자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깊고 가파른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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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연말 베트남 단항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권 모 씨는 매일 베트남동 대비 원화 환율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00:08석 달 전 항공권 예매 당시만 해도 베트남 화폐 백동당 5.27원이던 환율이 요즘 5.61원까지 오르며 환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00:18권 씨는 현지 경비를 300만 원으로 잡고 있는데 예약 당시보다 20만 원 정도 부담이 커졌다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동남아 여행도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00:28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치솟은 가운데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서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00:3725일 원화 환율은 1,475.2원에 출발했습니다.
00:41전 거래보다 1.9원 떨어졌지만 외환위기 때 수준의 1,400원대 환율이 벌써 두 달가량 이어지고 있습니다.
00:49이달 들어 원화는 주요국 통화는 물론이고 동남아 신흥국 통화들과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00:56이달 24일 주간 종가 기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 3일 대비 3.38% 떨어졌습니다.
01:05환율은 1,428.8원에서 1,477.1원으로 20여일 만에 48.3원이나 뛰었습니다.
01:13같은 기간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9.87에서 100선을 넘었습니다.
01:20달러 가치가 오르며 달러 대비 신흥국들 통화의 가치도 떨어졌지만 원화만큼은 아니었습니다.
01:27대만 달러 마이너스 1.83%, 싱가포르 달러 마이너스 0.46%, 인도네시아 루피아 마이너스 0.38%, 베트남동 마이너스 0.14%, 태국 바트 필리페소 마이너스 0.02% 모두 달러의 약세를 보였지만
01:43가치 하락폭은 원화가 가장 컸습니다. 말레이시아 링기 플러스 0.93%는 달러보다 강세였습니다.
01:52원화 가치가 신흥국 통화보다도 더 가파른 낙폭을 보인 이유는
01:56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와 기업의 해외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며 국내에서 달러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02:04한국에서 빠져나가는 달러 유출 규모가 다른 국가보다 매우 빠르다는 뜻입니다.
02:10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27억 7천만 달러 흑자였지만
02:17같은 기간 직접 투자와 증권 투자에서는 810억 달러 가까운 적자가 났습니다.
02:24수출로 달러를 벌어들여도 달러가 다시 해외 투자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02:28깊고 가파른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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