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현지 언론은 현지시간 19일 영국 정부가 플라스틱 물티슈 판매 금지 법안을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물티슈는 2027년 봄부터 영국 전역에서 판매가 금지될 전망이다. 웨일스는 이미 물티슈 판매를 중단했으며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은 연말부터 판매 중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플라스틱이 함유된 물티슈가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해변 100미터마다 평균 20개의 물티슈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된 물티슈는 물에 분해되지 않아 변기에 버려지면 하수관 막힘이나 하수처리시설 고장 등의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영국 물 산업 연구에 따르면 물티슈는 하수도 막힘 원인의 94%를 차지하며, 이를 수리하는 데 매년 약 2억 파운드(약 3,856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해당 비용은 결국 수도 요금으로 국민에게 전가되는 형태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23년부터 플라스틱 물티슈 금지 여부에 대한 대국민 조사를 진행해 왔는데, 응답자의 95%가 판매 금지에 찬성했다.
엠마 레이놀즈 환경부 장관은 "물티슈로 하수구가 막혀 오염이 발생하고 가계비가 증가할 위험이 크다"라며 변기에 물티슈 등 이물질을 넣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기자: 정윤주 오디오: AI앵커 자막편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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