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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기록적 폭우가 휩쓸고 간 경남 산청의 한 마을, 순식간에 덮친 토사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됐는데요.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해 마을 전체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이 마을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산중턱에 자리 잡은 마을.

마을 아래 거대한 절벽이 생겼습니다.

아래로 떨어진 집들은 흙더미에 묻혀 있습니다.

위쪽에 있는 집들은 형체는 남아있지만, 지반이 모두 무너진 탓에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길도 곳곳이 끊겼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진입로인데요.

산사태가 발생한지 열흘 이상 지났는데도 흙더미가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불안한 상태입니다.

먼 길을 돈 끝에 겨우 도착한 마을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마을 주택 24채 대부분이 파손됐고, 토사에 묻히거나 무너졌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다 갈라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깊게 패였고요.

차량은 오도가도 못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산사태 당시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결국 산청군은 이 마을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다른 곳에 새로 마을을 짓기로 했습니다. 

피난생활을 하는 주민들은 정든 마을을 떠나야한다는 생각에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김광연 / 상능마을 이장]
"평생 사시던 데서 떠나서 살려니까 다들 서운하고 마음이 아프지. 저도 24년 살았는데 (마을이) 없어지니까 마음이 아픈데 오죽하겠습니까"

경남에서 자연 재해로 마을이 집단 이주를 한건 태풍 매미 때 거제 와현마을 이후 22년만 입니다.

지난 집중호우가 산청 주민들에게 남긴 상처는 너무나 컸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조아라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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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얼마 전 기록적 폭우가 휩쓸고 간 경남 산청의 한 마을. 순식간에 덮친 토사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됐는데요.
00:09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해 마을 전체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이 마을을 둘러봤습니다.
00:19산 중턱에 자리 잡은 마을. 마을 아래 거대한 절벽이 생겼습니다. 아래로 떨어진 집들은 흙더미에 묻혀 있습니다.
00:27위쪽에 있는 집들은 형체는 남아있지만 집안이 모두 무너진 탓에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00:36마을로 향하는 길도 곳곳이 끊겼습니다.
00:39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인데요. 산사태가 난 지 열흘이 지났지만 흙더미가 여전히 길을 막고 있습니다.
00:46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불안한 상태입니다.
00:51먼 길을 동 끝에 겨우 도착한 마을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습니다.
00:58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마을 주택 24채 대부분이 파손됐고 토사에 묻히거나 무너졌습니다.
01:06집으로 들어가는 길도 다 갈라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깊게 패였고요.
01:12차량도 오도가도 못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산사태 당시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01:17결국 산천군은 이 마을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다른 곳에 새로 마을을 짓기로 했습니다.
01:26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들은 정든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01:33경남에서 자연재해로 마을이 집단 이주를 한 건 태풍 매미 때 거제와연마을 이후 22년 만입니다.
01:53지난 집중호우가 산청 주민들에게 남긴 상처는 너무나 컸습니다.
01:58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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