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에도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고가…결국 1년 연장

[앵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강남과 송파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1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 속도가 빠른 서울 강남의 한 초고가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198㎡가 지난 4월 105억 원에 거래돼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신만호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찍어주는 지역만 지금 오르고 있거든요.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8주째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 3구의 매매가 상승폭이 두드러집니다. 

결국 서울시는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토허제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 14곳이 내년 6월까지 토허제에 묶이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비상경제대응TF에서 수요를 막아 가격을 잡기 보단 공급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공급 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권대중 / 서강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올려주겠다고 했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없습니다. 시장에서는 공급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요가 높은 지역은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를 걷어내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김지균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