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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월 전


"난 앨범만 내면 대박 나는 줄 알았어.."
영원한 트로트 디바 가수 한혜진의
과수원 팔아 만든 메가 히트곡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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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나는 혜진 씨 우리 동생이지만 그동안 삶이 사실 뭐 아름답고 즐거움도 있었지만 또 아픔도 그만큼 있었잖아.
00:07많았죠 오빠.
00:08난 또 앨범만 내면 인생 끝인 줄 알았어.
00:11TV 몇 번만 나가면.
00:12아 대박 나는 줄 알고.
00:14근데 1집 실패하지, 2집 실패하지, 3집 실패하는데 나는 집에서 다 돈이 올라왔어요.
00:19뭐 아는 게 없으니까 집에서 제작을 해줬어요.
00:23그때 이제 작사비 줘야지, 작곡비 줘야지, 편곡비 줘야지.
00:27이게 돈이 나는 엄청 들더라고.
00:30그러니까 아버지가 좀 왔다 돈 팔아서 올려주면 그거 갖고 또 앨범 내보고.
00:33또 요번에 밥 팔아서 또 내고.
00:36이런 식으로 계속 팔은 거야.
00:38경주에 소문이 다 난 거야.
00:40야 저 집 딸이 저 집 작살 낸다고.
00:42거둘낸다 이런 식으로.
00:43야 저 집에 완전 큰일 났다고, 저 집 딸 하나 때문에 저 집 완전 망가지겠다고.
00:47온통이 소문이 난 거야.
00:48어머 진짜 소문이 날 정도?
00:50왜냐면 앨범을 몇 번 내니까 그때 시골 돈으로 매덕 날아가면
00:55지금 여기 40년 정도 매덕이면 얼마나 큰 돈이야.
00:58야 진짜 부서졌네요.
01:00그 시절이 원래 논바 팔아서 그냥 자식들 뒷바라지한 그 연예인이 되면은.
01:05그렇게 해요.
01:06그러니까 아버지는 확실히 있는데.
01:08근데 나는 이제 점점 아버지인데 너무 많이 미안해지고.
01:11어떡해.
01:12노래는 안 뜨고 나도 앨범 3집을 냈잖아요.
01:14그 세월이 벌써 많이 흘렀잖아요.
01:16어느 날 너무 비참한 건 무대 됐다고 행사에서 갔다.
01:23슈퍼마켓이야.
01:25슈퍼마켓.
01:26슈퍼마켓 아니야.
01:28나도 행사 많이 다녔서 슈퍼마켓.
01:31슈퍼마켓이 오픈할 때 우리가 또 많이 다녔어.
01:34와서 노래를 부르라고 그랬어.
01:35나는 당연히 밖에서 무대 있는 줄 알고 갔는데.
01:38무대가 없는 거야.
01:40노상이냐.
01:41그냥 길이지.
01:42근데 내가 어머 어디서 노래를 부르라는 거예요 했더니.
01:45저기 사람들 다니는 통로 있지 오빠.
01:48거기에 콜라박스 있지 오빠.
01:50그 콜라박스 위 가서 노래를 부르라는 거야.
01:52콜라박스?
01:53이렇게 뒤집어놨고.
02:01하...
02:02그래서 내가 이건 노래를 해야 되나?
02:04말아야 되나?
02:05막 자괴감이 넘어오는 거예요.
02:07너 생각해봐 장바는 걸 들고 왔다 갔다 했는데.
02:09거기서 서서 노래를 부른다는 게.
02:11그것도 의상 입고.
02:12차라리 그냥 캐주얼하게 입는 것도 아니고.
02:14의상 잔뜩 입고.
02:16그때도 굉장히 자존심 상하더라고.
02:19그리고 오빠 옛날에 스탠드빨 알지?
02:21알죠.
02:22근데 이 스탠드하고 무대가 거의 같아.
02:25아 높이가?
02:26무대 높이가?
02:27어릴 때 부푼 마음을 가수한다고 했는데.
02:29드레스 착 입고 스카프 탁 이렇게 하고.
02:33스탠드빨 나갔단 말이에요.
02:35그랬는데.
02:36손님이 술이 채니까 내가 되게 예뻐보였던가 봐.
02:41예뻤시니까.
02:42그래서 내가 막 그러고 테이블이 여기 있잖아요.
02:44그러면 내가 이 정도 올라가 있을 거 아니에요 이렇게.
02:46네.
02:47노래를 부르는데 저기 어떤 남자가
02:48뚜벅뚜벅.
02:49뚜벅뚜벅.
02:50이럴 때 테이블을 건너오는 거야.
02:52나는 노래를 보면서
02:53뒷걸음질.
02:54어느 날 갑자기.
02:55내가 계속 그 사람이 오는 거야.
02:56이끼만큼 온 거야.
02:57어떡해.
02:58딱 이렇게 마주쳤어.
02:59근데 돈을.
03:00가슬도 손 놓고 간 거야.
03:01세상에.
03:02내가 거기서 무너진 거야 오빠.
03:05지금처럼 내가 나이가 들고 그래서 막
03:08오빠 왜 이래 이러고 여기다 너 그래 이렇게 할 건데
03:11갑자기 내가 너무 부끄러운 거야.
03:13사람들 앞에서 돈을 여기 넣어줬다는 게
03:16막 자존심이 너무 많이 사랑하고.
03:18너무 사랑하지.
03:20내가 무대에서 줄줄을 울면서 불렀어.
03:22진짜 놀라셨겠다.
03:23그래갖고 기립박수 받았어.
03:26아.
03:27격려의 박수지?
03:28격려의 박수를 보내줬어요.
03:29내가 너무 우니까 사람들이 박수를 쳐줬어.
03:32아 울지 말라고.
03:33울지 말라고.
03:34그래서 이게 이렇게 아무것도 모를 때니까
03:37그런 경험도 있어 언니가.
03:38그래서 이제 막 고민하다가
03:41아버지한테 마지막으로 내려가서
03:42아버지 나 그만둘래요 그랬더니
03:44아버지가 그러면 사람이
03:46뭔가를 한 번 했으면
03:48끝까지 가보는 게 해야지.
03:50그렇게 쉽게 뭐 얻을 수 있을 것 같냐고.
03:52세상에 그렇게 쉽게 얻으면
03:54이 세상에 어려운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03:56마지막으로 아버지가
03:57과수원 팔아줄 테니까 올라가서
03:59이게 마지막이다.
04:00아빠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마지막이다.
04:03이 과수원파라고 앨범 내가가지고
04:04한번 열심히 해봐라.
04:05그래가지고.
04:06아 대단하시다.
04:07과수원을 팔고
04:08그때 마지막으로 판 거예요.
04:09대들보를 뽑아보래.
04:10네 뽑아보래 진짜.
04:12근데.
04:14그 갈색 축이.
04:15그래서?
04:16설마.
04:17애절하니까 그게 뜬 거야.
04:18근데.
04:19잠깐만 과수원 팔아서 낸 거야?
04:20그래 그게 노래야.
04:21그 과수원 팔아서 그게 아니었으면
04:22근데 갈색 축이 안 나왔지 오빠.
04:23갈색 축 부르면서 진짜 많이 울었어.
04:38너무 감사해서.
04:39나 이제 살았구나.
04:41살았구나.
04:42우리 아버지한테 내 떳떳한 딸이 됐구나.
04:44고향이 살 수 있다.
04:46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러워하는 거야.
04:48그래 갈색 축 처음 나왔을 때
04:51비가 촉촉하게 젖은 그런
04:54아주 센치멘탈한 그날.
04:56그 분위기하고 너무나 어울렸어.
04:58거기다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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