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우윳값 꿈틀‥버터·아이스크림 값은?

  • 2년 전
◀ 앵커 ▶

정부가 '마시는 우유'와 '가공용 우유'의 가격을 다르게 정하기로 하면서 낙농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오상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젖소 농가 농민들이 공들여 생산한 우유를 길바닥에 놓인 드럼통에 쏟아 버립니다.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원유 차등 가격제'에 항의하는 겁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마시는 우유는 리터당 1,100원, 가공유는 그보다 싼 800원을 적용받게 됩니다.

## 광고 ##정부는 리터 당 1,100원 가량인 국내 가공유 값이 미국(491원)이나 캐나다(659원)산 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점을 제도 도입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외면하면서 50% 이하로 떨어진 국산 원유 자급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임정복]
"사룟값이 38% 정도 인상됐고, 조사료(풀사료)가 38%~40% 정도, 많이 오른 품목은 45%까지‥"

최근 국제 곡물가격과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 농가에 그 부담을 고스란히 전가하는 건 부당하다며 소득 보존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정열/한국낙농육우협회 전남지부장]
"저희 농가들이 마이너스 상태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걸 바로 잡지 않으면 저희 낙농가는 다 죽습니다."

원유가격 조정시한은 다음 달 1일.

낙농업계는 '납품 거부'라는 초강수까지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어 시장에선 수급 변동에 따른 유제품 생산 차질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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