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뜨거운 '서머랠리'‥언제까지?

  • 2년 전
◀ 앵커 ▶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면서, 여름 휴가철에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서머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의 움직임 등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인데요.

오늘 +NOW에서는 '서머랠리' 상황과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주식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는데, 이른바 '서머랠리' 현상이라는 거죠?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서머랠리'라는 게 원래는 펀드매니저들이 여름휴가에 일제히 들어가면서 휴가 가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두는 흐름이 일반화되면서 생긴 계절적 현상인데요.

실제로 지난 1928년부터 2021년까지 역대 S&P500지수를 살펴보면요.

평균적으로 6월에 0.8%, 7월에 1.6%, 8월에 0.7% 등 여름철에 주가가 올라간 것을 관찰할 수 있고요.

실제로 S&P500지수가 지난 7월에 9.1% 오르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달 코스피도 5.1% 상승하면서, '서머랠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앵커 ▶

이런 서머랠리 현상은 보통 얼마나 계속되나요?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아까 살펴본 것처럼 주로 6,7,8월에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실제로 역대 S&P 500지수의 9월 평균치가 -1.0%의 하락세로 전환되는 걸 볼 수 있고요.

코스피도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치를 보면 9월에 -1.12%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이 3분기부터는 다음해 계획을 세우다 보니 정작 9월부터 매출이나 이익이 둔화하기도 하고요.

2001년 9.11테러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9월에 굵직한 정치·경제적인 위기가 집중된 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후행적인 분석일 뿐이고요.

실제로는 투자 환경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주가 흐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앵커 ▶

가을이 되면 다시 지표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건데, 어떤 변수들이 있을까요?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가장 큰 위협은 역시 거시지표 악화입니다.

아직은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지 않아 경제 활동이 생산적이지 못합니다.

최근 WTI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다시 하락했는데요.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한다는 것 역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 광고 ##또 8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열리지 않지만 9월 이후 남은 3번의 FOMC에서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 기조를 이어갈지가 변수입니다.

◀ 앵커 ▶

뉴욕 증시에서도 이런 경계감이 나타나면서 상승 열기가 조금 진정된 것 같죠?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 한 주간 S&P500지수는 0.3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15% 상승했습니다.

반면 다우 지수는 0.13%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고용보고서를 보면 신규일자리가 무려 52만 개가 증가했고, 실업률도 전월보다 낮아진 3.5%를 기록해, 현재 미국 고용시장이 완전고용 상태임을 다시 입증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 경제 상황이 괜찮다면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을 계속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 앵커 ▶

그런가 하면,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지난달부터 이어오고 있네요.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코스피는 1.60% 상승한 2,490.8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500선에 근접했습니다.

코스닥은 3.49%라는 큰 폭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약 1.5조 원에 달하는 큰 폭의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연초 이후로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던 통신서비스 산업이 반등세를 이끌었습니다.

8%가 넘는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반발 매수를 견인했습니다.

◀ 앵커 ▶

외국인이 국내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분석도 나오던 데, 얼마나 사들였나요?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7월 이후로 외국인이 약 3.8조 원을 순매수했는데요.

연초 이후로 외국인이 약 17조 원을 순매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영향이고요.

한국 시장에만 집중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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