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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한 이재용 “자녀 승계 없다”…무노조 경영도 포기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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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과 무노조 경영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조치인데요.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나타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읽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이 자리에서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새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 가운데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건 삼성이 처음입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겠다는 선언도 나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사과문을 읽는 동안 이 부회장은 단상 옆으로 나와 세 차례 90도로 숙이며 몸을 낮췄습니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지난 3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권 승계와 노조 와해 논란에 대한 사과를 권고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건 지난 2015년 6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확산 책임 논란 이후 5년 만입니다.
이 부회장은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조현선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과 관련된 재판이 끝나도, 준법감시위원회를 그대로 유지해 독립적인 위치에서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사과가 여론의 지지를 받을지, 그리고 이 부회장 본인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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