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서울 아파트 장만 ‘하늘의 별 따기’…청약·대출 걸림돌

  • 5년 전


이렇다보니 독립을 많이 하는 나이인 30대들에게 청약 당첨의 문턱은 높기만 합니다.

서울 아파트 값도 21주 연속 치솟으면서 내 집 마련은 너무 어렵죠.

30대들의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이남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결혼한 서른한 살 최지민 씨는 서울 20평 대 빌라에서 1억원 대 전세로 신혼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 최지민 / 서울 강서구 ]
"(친구 아파트가) 6개월 만에 1억이 올랐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들었는데 저희 전세금이거든요. 너무 부러운데 저와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인거 같아서…"

아이 한 명을 키우며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에 도전하고 있지만 기대는 접었습니다.

[최지민 / 서울 강서구 ]
"애가 둘 정도는 돼야 그래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어서. 사실 주변에 당첨된 사람을 못 봤거든요."

이렇듯 30대가 서울에서 혼자 힘으로 내 집을 장만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

서울에서 집값의 40%까지만 빌릴 수 있는 대출 규제도 큰 걸림돌입니다.

반면, 부모 도움을 받는 30대 금수저는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서울 서초구의 평당 1억 원 아파트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도 30대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도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젊은 층은) 대출 규제를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50~70% 탄력적으로 대출해줄 필요가 있어요."

청년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남희입니다.

iru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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