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공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된 프랑스 시비가 이제는 폭동으로까지 비화하고 있습니다.
00:05이번 시비의 배경을 두고 공교육의 실패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00:11함께 살펴보시죠.
00:14명품 브랜드 셀린느 매장에 복면을 쓴 사람들이 들이닥칩니다.
00:19하나에 수백만 원이나 하는 가방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모두 챙겨 달아나는데요.
00:24공교육 개선을 외치던 목소리에 고물가, 연금 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시비가 확산하면서
00:29이제는 시설을 부수고 물건을 훔치는 폭동으로 변질된 상황.
00:34정부가 엄포를 놓아도 이성을 찾으라 설득해도 시위는 날로 격부하고 있습니다.
00:41사실 공교육은 오랫동안 프랑스인의 자존심이었습니다.
00:4419세기 말 일찍이 무상 의무 교육 원칙을 확립하고
00:49출신과 계층의 관계없이 교육 기회를 보장하면서
00:52근대 공교육의 상징으로 불려왔는데요.
00:55하지만 이상과 달리 현실에서는 사립학교의 부유층이 모여들고
01:00공립학교에는 이민자, 저소득층의 자녀가 모이면서
01:03교육 양극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01:07지난해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보면
01:09사회경제적 상위 25% 학생의 과학 성적은
01:13하위 25% 학생보다 100점이나 높았는데요.
01:17OECD 회원국 평균 격차보다 15점이나 큰 수치입니다.
01:20게다가 전반적인 프랑스 학생의 수학, 읽기, 과학 성적은
01:25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요.
01:28교육을 통한 평등은커녕 고의려 전체 교육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01:34공립학교의 교육 여건도 열악한데요.
01:37오래전부터 바퀴벌레가 나오고 냉난방이 안 돼
01:39도저히 공부를 못하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데도
01:42시설 현대화는 더디기만 합니다.
01:45또 선생님도 부족한 상황인데요.
01:47르몽드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공립중등교육 학생은
01:5125만 명이나 늘었지만 교사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01:55심지어 필수 과목 교사가 1년 이상 공석인 경우도 빈번하다고 합니다.
02:00학생들에게 교육 여건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02:04미래의 기회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죠.
02:07현지 언론들은 프랑스 학생들의 분노는
02:09미래에 대한 불안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02:12선진 교육 시스템으로 칭송받던 프랑스 공교육의 몰락
02:16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