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 비무장지대 지뢰폭발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게 바로 군사분계선 MDL의 기준이 남과 북 여기에 유엔군 사령부까지 모두 다르다는
00:11겁니다.
00:11어쩌다 한 기준을 두고 세 가지 목소리가 나오게 됐는지 해결 방법은 없는 건지 핵심만 정리했습니다.
00:19먼저 MDL의 개념을 정확히 짚고 가겠습니다.
00:22군사분계선 MDL은 남북을 실제로 분단하는 기준인데요.
00:26남북 모두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바로 이 MDL입니다.
00:31그리고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MDL에서 남북으로 각각 2km씩 비무장지대 DMZ가 설정돼 있는데요.
00:38DMZ 내에서는 무장을 할 수 없지만 수색과 관측 등 작전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00:45이번 지뢰폭발 사고를 두고 우리 군은 북한이 MDL을 넘어 우리 측 DMZ를 침범해 지뢰를 매설했다고 판단했지만
00:53북한은 자신들은 MDL을 넘지 않았다.
00:56북측 DMZ 그러니까 자기 영토에서 요새와 작업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01:02그럼 왜 군사분계선에 대한 주장이 서로 다른 걸까요?
01:06우선 1953년 정전협정 당시 남측과 유엔사 그리고 북측은
01:111290여 개의 표지판을 통해 MDL을 정했습니다.
01:15하지만 애초에 지형이 험한 곳은 촘촘하게 설치하지 못했고
01:19시간이 지나 표지판 상당수가 유실되자 기준이 모호해지기 시작했죠.
01:25그럼 정전협정 당시 지도를 기준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01:28이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01:30당시 MDL은 1대 5만 축척 지도의 선으로 표시했는데요.
01:34지도 위에 1mm 굵기의 선이 실제 지형에서는 50m에 해당합니다.
01:39GPS 자표도 없었으니 이 괴리를 두고 지금 이견이 엇갈리는 거죠.
01:44이렇게 되자 결국 세 주체가 각각 다른 선을 쓰게 됐습니다.
01:48한국은 미국 국가 지리정부국이 만든 군사 지도상의 MDL을
01:52유엔사는 2만여 개 좌표를 토대로 자체 조사한 MDL을 쓰고
01:56북한도 자체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2:00서로 영토를 가르는 기준이 다른 만큼 언제든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02:05우리 군은 그동안 한국군과 유엔사의 기준이 다를 경우
02:09더 남쪽 선을 적용해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을 낮춰왔습니다.
02:14하지만 북한이 2024년부터 국경 요새화 작업을 구실로
02:18병력과 철책을 MDL에 가까이 밀어붙이자
02:21이런 방식만으로는 충돌 위험을 피하기 어려워졌는데요.
02:25그래서 우리 군은 유엔사 북한과 MDL 일치화를 추진해 왔지만
02:30세 주체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02:32이번 지뢰폭발 사고 이후 우리 군의 통일부까지 나서서
02:37북한의 대화를 촉구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02:40우리 영토를 1mm라도 침범한다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엄폭분이었습니다.
02:46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한국 기준으로 MDL 이남의
02:49북한군 지뢰를 직접 제거하기 시작했죠.
02:52우발적 충돌이 빚어질 수 있는 긴장감 속에서
02:54접점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02:57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