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악의 안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00:04석유 수출로가 위태로워진 데다 유조선은 물론 본토 송유권까지 공격받았는데
00:09최대 안보 우방국인 미국은 손을 놓고 있죠.
00:13이쯤 되면 자연스레 궁금해지는 점이 있습니다.
00:16매년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를 대거 사들이는 사우디는
00:20대체 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걸까요?
00:24우선 사우디가 국방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00:27사우디는 지난해에만 832억 달러, 약 112조 원을 국방비로 지출했는데요.
00:33이는 우리나라보다 70%나 많은 금액입니다.
00:36국내 총생산 대비 국방비 비중은 6.5%나 되는데
00:402.6%인 우리나라의 2배를 넘을 뿐 아니라
00:43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요구하는 5%도 가볍게 넘는 수준입니다.
00:48적어도 지출 관점에서는 국방의 진심이라고 볼 수 있죠.
00:52그럼 이렇게 돈을 많이 써서 어떤 전력을 갖췄을까요?
00:56사우디는 6회 공군 합쳐 30만 명 정도 되는 병력에
01:00F-15, 유로파이터, 공중구비기, 조기경복관제기까지
01:041,800기가 넘는 강력한 공군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01:09장갑차와 전차도 수천 대를 보유하고 있고요.
01:12해군이 거의 없는 다른 중동 국가들과는 달리
01:14전투함도 70여 척이나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1:18단순 전력으로만 보면 중동 최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01:22그런데 사우디는 이런 무기를 가지고도
01:26정규 공군, 해군조차 없는 후티를 상대로
01:2910년 넘게 고전하고 있습니다.
01:31후티가 게릴라전에 능한 측면도 있지만
01:33진짜 이유는 사우디건의 전투력이 형편없기 때문인데요.
01:38실제로 2019년에는 후티가 사우디군 2천 명을 포로로 잡았다며
01:43사우디는 쉬운 표적이라고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01:46그리고 사우디군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모두 도주해
01:50후티가 차량과 탄약, 식량, 현금 등을 고스란히 노획하는 장면이 공개된 적도 있죠.
01:57그렇다면 사우디군은 어쩌다 오합지졸로 불리게 됐을까요?
02:01훈련 부족, 저조한 사기, 부정부패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되지만
02:04근본적인 문제는 사우디군이 용병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02:10오랫동안 오일머니로 혜택이 넘치자
02:12자국민들은 딱히 군에 입대할 이유가 없었는데요.
02:15사우디 정부는 군사력 강화를 위해 징병제 실시를 수차례 검토했지만
02:20엄청난 반발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02:23또 다른 이유는 사우디군이 국가 방위보다는 내란 방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02:29사우디군은 군사 쿠데타를 방지하기 위해
02:31왕실과 국방부, 내무부 등 여러 조직에 힘이 분산돼 있는데요.
02:36이 때문에 지휘가 일사불란하게 이뤄지지 않아
02:39정작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02:43중동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도
02:45오합지조리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우디군
02:48국방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02:52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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