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지적장애인만 3명이 살던 가정에서 숨진 상태로 며칠 방치된 20대 남성 A씨는 남동생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00:08신고하는 순간까지도 남동생은 A씨가 숨졌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병원비를 걱정했습니다.
00:15조경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00:20A씨의 남동생이 형의 상태가 이상하다며 평소 가족을 도와주던 지인에게 처음 연락한 건 지난달 6일 오후입니다.
00:28지인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라고 권했습니다.
00:38오후 6시 45분쯤 119센터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00:43YTN이 입수한 당시 신고 내용을 보면 남동생은 형이 쓰러졌다고 말합니다.
00:49이때만 해도 A씨가 사망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겁니다.
00:52응급실로 이송한다는 말을 듣자 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부터 묻습니다.
00:58병원 치료비만 내면 되고 구급차 이용 비용은 없다는 설명에 5만 원만 내면 되느냐고 되묻습니다.
01:05통신사 대리점 직원 꼬드김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여러 대 개통했다가
01:103년째 통신비 부담에 시달리던 만큼 병원비부터 걱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01:15A씨는 생전에 특별한 병원 진료 기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01:21이들 가족이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원 가는 것을 꺼렸다고도 보이는 대목입니다.
01:27심한 지적장애가 있는 A씨 동생은 소방이 출동할 주소도 단번에 답하지 못했습니다.
01:33신분증에 적힌 주소를 그대로 불러달라는 소방의 안내를 따른 뒤에야 신고 접수가 마무리됐습니다.
01:39저녁 7시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A씨가 이미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01:48아들이 언제까지 정상적인 모습이었느냐는 소방대원 질문에
01:52어머니는 2, 3일 정도 거실에 누워있었고 금방 일어날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01:58A씨가 이른바 동거고득사했다는 걸 알기까지 과정에는
02:02지적장애인 가족이 마주할 수밖에 없던 서로에 대한 돌봄 부재와 경제적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02:10YTN 조경환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