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에는 정혜윤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00:04어서 오십시오.
00:05네, 안녕하세요.
00:07며칠 전만 해도 사실 에어컨 없이 살기 힘들 정도였는데
00:10이렇게 갑자기 선선해질 수가 있습니까?
00:13네, 일단 날씨가 좀 선선해졌는데
00:16계절의 시계가 9월,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로 접어들었고
00:21오늘 좀 절기상 100로입니다.
00:23올해는 좀 이 절기에 맞춰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도
00:27가을철 기압계로 좀 변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00:31지난번 극한호우가 좀 내렸잖아요.
00:33그 이후에 여름에 영향을 줬던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00:38일단 남동쪽으로 좀 빠르게 수축을 했고요.
00:41그 빈자리로 한반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북쪽에서 확장한
00:44차고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그 빈자리를 좀 빠르게 채운 상태입니다.
00:49이렇다 보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낮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00:54내륙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다 해제가 됐고요.
00:56아침, 저녁으로는 우리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면서
01:01열대야도 현재는 자취를 모두 감춘 상태입니다.
01:05지금은 지금 낮 동안에 반짝 일사가 강하기 때문에
01:08기온이 오르긴 합니다만 습도 자체가 지금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01:12예전처럼 그런 끈적한 더위는 아니고요.
01:14그야말로 가을철에 잠시 기온이 오르는 그런 정도의 더위가 이어졌다가
01:19아침, 저녁에는 바로 좀 선선해지는 형태의 전형적인 초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01:25네, 그래서 참 사실 기분 좋은 기온이 느껴지는데
01:28요즘에는 하늘을 쳐다봐도 상당히 좀 예쁘더라고요.
01:32이유가 뭔가요?
01:33네, 이 또한 좀 가을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그런 현상입니다.
01:38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북쪽에서 내려오는 그런 찬 공기가 만든
01:42그런 마법 중에 하나라고 볼 수가 있는데
01:44좀 과학적인 원리가 좀 숨어있습니다.
01:46한번 보실까요?
01:48네.
01:48지금처럼 북쪽에서 하강하는 그런 무거운, 무겁고 그런 차가운 고기압이
01:53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되면 공기가 좀 아래로 내리누르는 하강 기류가 만들어집니다.
02:00이런 기류가 강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상공의 구름이 보시는 것처럼
02:04말끔히 증발을 하고 맑은 날씨가 찾아오게 되는 거고요.
02:07또 여기에 좀 건조한 북쪽의 대륙성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이 되기 때문에
02:14대기 중에 수증기와 오염물질이 좀 사라지게 되면서
02:17가시거리가 정말 길게 트이게 됩니다.
02:21특히 가을철에는 공기 중에 파장이 비교적 좀 짧은 파란빛이
02:27좀 붉은 빛보다 5배에서 한 6배가량 훨씬 더 강하게 사방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02:32우리 눈에는 사실상 하늘이 좀 더 파란빛이 많이 보이고
02:36더 이렇게 파랗고 깊게 보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02:40그런데 내륙에는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면서
02:42좀 기분 좋은 그런 날씨를 즐길 수 있는데
02:45해안가는 바람이 많이 불더라고요.
02:48맞습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에도 그랬습니다.
02:51해안가는 지금은 강풍특보가 해제가 됐지만
02:54남해상으로 발령된 풍랑특보는 아직까지 좀 여전하고요.
02:58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정체하고 있는
03:0324호 태풍 크로반과 지금 보셨던 것처럼
03:06북쪽의 찬 공기 사이에서 기압 경도력이 커졌기 때문에
03:10해상의 기상 상황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03:13우선 태풍 같은 경우는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는 북상을 했는데
03:18지금 그래픽으로 보시는 것처럼 북쪽에 지금 버티고 있었던
03:22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장벽에 막히면서
03:25더 이상 북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03:27결국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방향을 좀 동쪽으로 틀면서
03:31일본 남쪽 해상을 향했는데요.
03:34오늘 해상에서 이 또한 더 북상을 하지 못하고
03:37열대 저압으로 지금 약화한 상황입니다.
03:39그러니까 우리로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03:42그 찬 공기 세력이 강했기 때문에
03:43가을 태풍을 막는 이 찬 공기가 좀 방패 역할을 했다.
03:48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고요.
03:49다만 남쪽의 지금 열대 공기, 뜨거운 공기와
03:54북쪽의 지금 찬 공기 사이에서 경계에 놓인 곳이
03:57제주도와 남해상 그리고 이제 동해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04:00이 지역은 당분간에 좀 파도가 좀 높게 일거나
04:03해안가 쪽으로 바람이 좀 강하게 부는 등
04:06기상 상황이 좀 악화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04:09조금 더 주의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04:12해상과 내륙이 양극단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04:16사실 요즘 날씨를 보면 중간이 없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04:21양극단의 모습을 보이거든요. 실제로 기상청이 올해 여름을
04:25양극화, 기후 양극화의 해로 정했다고 하더라고요.
04:29네, 맞습니다. 보통 여름철이 끝나게 되면 기상청이
04:32공식적으로 세 달간의 여름 날씨, 기후 특성을 분석해서
04:35발표를 하는데요. 올해는 이 세 달을 단순히 기온이 높거나
04:40비가 많이 내렸다 이런 수준을 넘어서서
04:43이제는 기후 재난이 한 곳으로 집중이 되고
04:47또 기상현상이 좁은 이 한반도 안에서 동시에 교차하는
04:51그런 특성이 더 뚜렷해졌다 이렇게 진단을 했습니다.
04:54이 가운데 우리는 또 더위의 기억도 좀 뚜렷하잖아요.
04:58기온이 40도를 넘는 일상이 좀 흔해졌었는데
05:0039도 이상의 극한 폭염 일수가 올해 2010년 이후 가장 많이 나타났고요.
05:07이렇다 보니까 폭염 일수는 평년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05:10특히 지역 간 날씨 차이가 심했기 때문에 7월 달에 중부에
05:15시간당 10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
05:17남부는 저희가 겪었지만 관측일에 가장 최악의 가뭄,
05:23또 극한 더위가 겹쳤고 여기에 거제와 영광 등 남해안 지방은
05:27여름 끝자락에 4나흘 사이에 1000mm에 가까이
05:31육박하는 그런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05:33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속출하는 그런 복합 재난이 나타났습니다.
05:37한 계절 안에서 여러 재난이 연쇄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05:41올 여름에는 방제 패러다임의 한계를 우리가 다시 생각하는
05:45그런 계절이 됐습니다.
05:47기후 양극화의 해.
05:49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즐길 수 있을 때
05:52가을 날씨를 좀 즐겨야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05:56이 날씨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05:58우선 이번 주 동해안을 제외하고는 내륙 지방은 대체로 맑고
06:03일교차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06:05당분간 좀 가을 날씨 즐기실 수 있겠고요.
06:09다만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고
06:11또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06:13일교차가 크게 납니다.
06:14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날 수 있어서
06:17환절기 면역력 관리 좀 잘 해주셔야 되고
06:19또 이 시기는 자외선에 대한 대비가 좀 중요합니다.
06:23여름보다는 봄과 가을이 오히려 좀 자외선이 더 강하고요.
06:28자외선은 피부 노화와 또 질환이 치명적이기 때문에
06:31또 그늘에서도 자외선이 약해지지 않습니다.
06:34외출하실 때는 차단제 꼭 바르시고
06:37또 한낮에는 양산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06:40자 이렇게 선선한 바람이 불다 보니까
06:42단풍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
06:45올해에는 단풍이 조금 늦어진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06:48네 맞습니다.
06:49지금 저희가 이제 폭염 꺾였다
06:51이제 더위 꺾였다 이런 얘기를 좀 했지만
06:54그래도 9월과 10월까지의 기온이
06:57예년 이맘때보다 높을 것이다
06:59이렇게 기상청에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07:01그래서 단풍 예상 시기가
07:03민간 기상예보 업체에서 보통 전망을 하는데요.
07:06웨더와이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07:08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곳이
07:10설악산입니다.
07:12그런데 이 설악산이 예년보다 닷새가량 늦은
07:1410월 3일쯤 산의 20%가 물드는
07:17첫 단풍이 될 것으로 지금 예보가 됐습니다.
07:20이어서 서울 북한산도 예년보다 8일이나 늦은
07:2310월 23일이나 돼야 첫 단풍을 보실 수가 있겠고요.
07:26남부지방은 10월 하순쯤 첫 단풍이 예상이 되는데
07:29보통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
07:32아기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이잖아요.
07:3511월 5일쯤으로 평년보다 무려 16일이나 늦을 걸로 보입니다.
07:40보통 단풍 절정기가 첫 단풍 2주 뒤쯤으로
07:43우리가 생각을 하는데요.
07:45중부지방은 10월 하순, 남부지방은
07:4711월 중순 이후쯤이나 단풍이 절정에 달할 걸로 보입니다.
07:51다만 올가을 지각 단풍이 예상이 됐지만
07:54단풍의 시기와 색은 앞으로의 기온 변화에 따라서
07:57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07:58기온 차가 크면 클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08:00색도 고와지는 특성이 있어서
08:02앞으로 날씨 변수는 기온 변화가 될 걸로 보입니다.
08:06네, 알겠습니다.
08:07지금까지 정혜원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08:09자세한 날씨 전망을 봤습니다.
08:11잘 들었습니다.
08:11고맙습니다.
08:12감사합니다.
08:12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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