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내일이 가을의 문턱 입추인데요. 폭염이 절정입니다.
00:04여기에 태풍도 여러 개가 동시에 생겨나면서 변수가 커지고 있는데요.
00:08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00:12그래도 입추되면 아침 저녁 선선해진다 그래서 입추 매직이란 말이 있는데 올해는 해당이 안 될 것 같아요.
00:19입추는 절기상 가을이지 날씨까지 가을이 되는 건 아닙니다.
00:23입추는 보통 8월 7일이나 8일로 계절적으로도 한여름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요.
00:31실제 최근 30년간 서울에 입추 당일 최고 기온을 보면 대부분 30도를 웃돌았고요.
00:3630도를 밑돈 해는 8차례뿐이었습니다.
00:40다만 8월 하순절기인 처서를 전후해서 더위가 한풀 꺾이는 이른바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00:46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처서가 지나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00:55이렇게 폭염이 강해서 비가 존처럼 내리지 않는 건가요?
00:59네, 비가 내리려면 공기가 위로 활발하게 올라가면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해야 하는데요.
01:05지금은 두 고기압이 대기 전체를 누르면서 공기를 아래로 누르고 있기 때문에 비구름이 오래 발달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01:13다만 그제와 어제는 상층에서 내리누르던 힘이 다소 약해지면서 일부 지역에만 소나기 구름이 발달했는데요.
01:21충남 아산과 전남 영광에는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강하게 쏟아졌고요.
01:26이렇게 퇴근길에는 노을에 붉게 물든 구름이 유난히 눈에 띄기도 했을 텐데
01:31저렇게 노을이 물든 건가요?
01:33네, 맞습니다. 소나기 구름이었습니다.
01:36하지만 이런 비는 국지적으로 짧게 지나가는 소나기여서 폭염을 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01:42네, 김민경 기자가 서울 곳곳을 직접 관측을 해봤더니 같은 서울이어도 기온이 다 달랐다고요?
01:49네, 기상청에 기상관측 차량을 타고 서울 곳곳을 돌면서 지면 온도를 관측해봤는데요.
01:55광화문광장은 살수차가 무린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지면 온도가 50도 가까이 찍혔고요.
02:01반대로 남산 산책로는 33.6도로 거의 20도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02:07나무 그늘이 좀 많아서 그런가요?
02:08네, 맞습니다. 한강 위는 또 어떨지 한남대교로 이동을 해보니까 지면 온도는 51도가 찍혔고요.
02:15이동 중에 일부 도로에서는 햇볕이 강하게 쏟아지는 곳에서는 60도에 육박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02:21마지막으로 이틀 연속 39도를 기록한 구로구 온수동도 찾았는데요.
02:26인상적이었던 건 초등학교 안에 공식 기상관측 장비가 있더라고요.
02:31저희가 찾았을 때는 오후 4시가 넘은 시각이라서 기온은 다소 내려가긴 했지만 지면 온도는 여전히 50도에 가까워서 한낮 열기가 그대로 남아
02:40있었습니다.
02:42남부는 가뭄도 이제 심해지고 있습니다.
02:44산불을 끄는 데 사용되는 차량이 농업용수 공급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요?
02:49네, 산불을 끄던 진화 차량이 이번에는 메마른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02:53어제 경남 밀양 무한면과 초동면 일대, 논과 밭에 산불 진화 차량 22대가 투입돼서 500톤가량의 농업용수를 긴급 공급했는데요.
03:04밀양을 포함한 경남 지역은 이미 심한 가뭄 단계에 들어섰고 영남뿐 아니라 호남과 그리고 일부 수도권까지도 가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03:13특히 남광댐과 군이댐, 보현산댐 그리고 섬진강댐 등 같은 이런 주요댐의 저수율도 30%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03:22저렇게 심각한 가뭄이 일단 비가 와야 해소가 될 텐데 그래서 태풍 이동 경로가 관심인데요.
03:27비가 올 가능성이 좀 있을까요?
03:30네, 화면 먼저 보실까요?
03:31지금은 13호 태풍 돌핀과 15호 태풍 찬홈이 동시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03:37두 개가 움직이고 있군요.
03:38네, 맞습니다.
03:39이 14호 태풍 구자라도 있었지만 오늘 오전 9시에 필리핀 부근에서 열대조합부로 약화를 했고요.
03:46이 15호 태풍 찬홈은 이렇게 일본을 향할 걸로 보여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03:54이 A주시해야 할 태풍은 이 13호 태풍 돌핀인데요.
03:59한때 최고 등급인 5등급까지 발달했다가 지금은 강도 3으로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04:08그리고 태풍 돌핀, 중국을 향한다고 하던데 이게 우리나라의 폭염을 더 유발할 수도 있다고요?
04:13네, 일부는 맞고 일부는 5회인데요.
04:16다시 한번 화면 보실까요?
04:18한 수치 모델의 토요일 태풍 예상 위치인데요.
04:21태풍이 이렇게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동풍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04:27동풍이 먼저 닿는 동해안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비 예보가 들어 있습니다.
04:33동해안은 공기가 산에 부딪히면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고요.
04:37기온도 서쪽보다는 다소 낮을 걸로 보입니다.
04:41반대로 산을 이렇게 공기가 넘어서 산을 넘으면서 기온이 서쪽 지역은 이렇게 높아지기 때문에 수도권은 계속해서 더워지는데요.
04:50지금도 서쪽이 더운데 더 더워지는 거네요, 그러면?
04:52아마 비슷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04:55기상청 예보에서도 차이가 뚜렷합니다.
04:57오늘과 내일 서울의 기온은 39도로 오르겠지만 강릉과 동해, 삼척 등 동해안은 32도 안팎에 머물겠고요.
05:04이후 태풍이 중국 쪽으로 더 멀어지는 주말부터는 동풍의 영향도 점차 약해지면서 서울 기온도 36도로 다소 내려가면서 극한 폭염은 조금 누그러질
05:15걸로 예보가 됐습니다.
05:16일단 오늘 내일 잘 넘겨야 될 것 같은데 태풍이 중국을 향한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05:22네, 다시 한번 화면 보실까요?
05:24현재로서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모두 태풍이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습니다.
05:30다만 첫 번째 변수는 이 태풍이 얼마나 우리나라에 가깝게 지나가느냐인데요.
05:37예상보다 이렇게 우리나라 쪽으로 조금만 더 가깝게 붙어서 이동을 해버리게 된다면 남해안과 제주도는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불고 태풍 특보가
05:48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05:50실제로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오늘 밤과 내일 오전 발효로 풍랑 예비 특보도 내려져 있고요.
05:56이후에 태풍이 중국에 상륙한 뒤 비구름의 이동 경로는 모델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06:02먼저 우리나라 예보 모델 킴 같은 경우에는 태풍이 10일경에 중국에 상륙했다가 이렇게 남은 비구름이 서해상까지 이동할 걸로 보고 있고요.
06:12반면에 유럽 모델은 태풍이 이렇게 9일쯤 상하이 쪽으로 내륙으로 이동을 했다가 점점 이렇게 중국 연안을 따고 비구름이 이동할 걸로 보고
06:22있지만
06:23후반에 이렇게 서해안 쪽으로 비가 내릴 걸로 또 보고 있습니다.
06:27마지막으로 독일 모델 같은 경우에는 똑같이 태풍이 중국에 상륙하는 건 똑같지만
06:32이 비구름이 이렇게 서해에 영향을 줄 걸로 보고 있습니다.
06:37예측 모델이 다 다르군요.
06:38하지만 모두 일주일 안팎의 뒤를 내다본 예측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만큼 태풍의 진로에는 물론 이후 비구름의 움직임까지 계속 지켜봐야 될
06:48것 같습니다.
06:48유동적이라는 건데 더위는 좀 식혀주고 비는 좀 뿌려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06:53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란 전문 기자였습니다.
06:55수고하셨습니다.
06:56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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