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부 김태욱 차장 나왔습니다.
Q1. 요즘 증시가 정말 롤러코스터입니다.
네 직전에 확인을 했더니 코스피가 오늘은 또 6.5% 떨어진 상황이더라고요.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주식 창을 열기가 무서울 정도였을 겁니다.
오늘 오르면 웃고, 다음 날 떨어지면 한숨 쉬고, 감정도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는 시장을 잠시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가 7번 발동됐습니다.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36번.
오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니까 37번이네요.
지난해보다 1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Q2. 인터넷 밈도 엄청 나오더라고요.
유명 식품 브랜드를 패러디해 '냅뚜기'.
즉, 팔지 말고 그냥 버티자는 의미의 밈이 있고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하이닉스 주식 안 뜯은 새건데 환불 가능할까요?"라면서 "우리 애 아빠가 화가 많이 났다"는 한 넷플릭스 드라마 장면을 패러디한 것도 있습니다.
한창 삼성전자 하이닉스 상승할 때 나왔던 "빨리 타" 밈 기억하시나요?
이번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에 "어서 내려" 라는 문구를 붙여 발언 하나 하나에 주가가 흔들리는 현실을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주식시장이 너무 빨리 움직이다 보니 웃기면서도 슬픈 투자자들의 심리가 밈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Q3. 그런데 왜 이렇게 변동성이 커진 걸까요?
AI 기대감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변동성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입니다.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 배로 추종하는 ETF가 국내에 처음 상장됐죠.
주가가 5% 오르면 10%안팎의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반대로 5% 떨어지면 손실도 두 배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위험한 상품이네"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시장이 흔들리는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문제는 상품의 구조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운용사가 장중에도 주식을 계속 사고팝니다.
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내리면 다시 파는 거래가 반복되는데, 거래량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런 매매가 집중되면 주가의 움직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이 현상을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세계에서도 드물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AI 열풍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개인 자금이 집중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짧은 매매가 늘어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Q4. 그래서 대통령도 이 부분을 언급한 거군요.
맞습니다.
어제 업무보고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레버리지 ETF 문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보완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라" 고 주문했고, 금감원장은 "시장관리자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레버리지 ETF 자체가 나쁜 상품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래는 단기간 투자에 맞춰 설계된 상품인데, 장기 투자나 '한 방'을 노리고 접근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전체의 변동성까지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앞으로 정부가 투자자 보호 장치를 어떻게 손질할지, 또 시장이 다시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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