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던 권위주의 시절, 대통령 순방은 범국가적인 행사였습니다.
00:06이곳 김포공항에는 수많은 정부 지도자들과 외국 사신들이 환송차 나왔습니다.
00:13박 대통령은 마레이재와 태국 그리고 자유중국을 차례로 순방하면서
00:17산부 요인과 당정청 수뇌부가 총출동한 건 물론 군악대를 곁들인 성대한 활주로 환송 행사가 열렸고
00:25공항을 오가는 길 대규모 카퍼레이드까지 그야말로 체제선전의 장으로 활용됐습니다.
00:33문민정부들어 외형을 줄이는 대신 김포공항의 귀국담화가 자리잡았습니다.
00:45의전을 간소화한 오늘날 보면 격세지감, 대통령 환송은 이제 당청관계를 보여주는 정치적 해석의 무대가 됐습니다.
00:54박근혜 전 대통령 출입국 때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빠진 게 대표적인데
01:00결석 시위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불참은 잦았고 또 노골적이었습니다.
01:05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해외 일정에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공항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01:14이른바 체리 따봉 사태 등으로 이어진 당정 갈등의 전초전이었습니다.
01:192년 뒤 동남아 순방길엔 한동훈 전 대표 역시 보궐선거 지원을 이유로 출국장을 패싱하며
01:26이미 파탄난 관계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01:30그리고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길은 이른바 명심을 명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01:36정청래 대표를 초대하지 않는 대신 한 번도 배웅하지 않았던 김민석 총리와 나란히 걸으며 힘을 실은 건데
01:43청와대는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01:47배웅 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확대해석은 안 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01:52정청래 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 텃밭 호남에서 신청계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과 만났고
01:59이튿날엔 정권은 짧다는 껴있는 말을 했습니다.
02:03그래서 주목받는 게 귀국길.
02:05정청래 대표가 목요일 서울공항엔 초대받을지
02:09만약 한다면 어떤 모습의 투샷이 연출될지
02:12차기 민주당 당권부터 국정운영 동력까지 좌우할 순간에
02:16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02:19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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