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요즘 직장이나 집 근처 도서관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00:03단순히 책을 읽는 곳에서 벗어나 보고 즐기면서
00:07삶의 활력까지 더해주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00:12하지만 독서라는 도서관 본래 기능이 더 강조돼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습니다.
00:17박수현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00:21영화 개봉을 앞두고 세계적 배우 메릴 스트릭과 앤 헷서웨이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00:27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앤 헷서웨이가 뜻밖의 말을 꺼냅니다.
00:50실제로 평일 도서관을 찾아가 봤습니다.
00:54입구에 들어서자 4개의 큰 기둥을 가득 채운 압도적 크기의 책장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01:025만여 권의 책들이 병풍처럼 입장객을 맞이합니다.
01:06열린 도서관을 지향하는 만큼 음료 반입은 물론 이야기나 이동이 자유롭고
01:11카페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01:14낮에는 자연 채광, 밤에는 분위기 있는 조명, 크리스마스나 연말에는 행사까지 더해져
01:21해외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01:48편안한 의자에 앉아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옛 노래와 함께 책을 읽습니다.
01:53음악 감상실이 아니라 도서관입니다.
01:57구청에서 만든 공공 도서관치고 엄청난 규모도 놀랍지만
02:01인문학 전용실과 음악 감상실, 필사 공간, 어린이 작업실 등
02:06다양한 공간에 더 눈길이 갑니다.
02:09이렇게 공간을 만든 이유는 저희 강동중앙도서관이 인문예술특화도서관이기 때문에
02:16멀리 가지 않으시고도 주민분들이 도서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02:22특별한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02:25서울의 또 다른 자치구는 아예 도심 항복판의 도서관을 마련했습니다.
02:30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어린이 영어 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02:35지역의 문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02:40이처럼 도서관 수가 늘고 있고 성격도 잃는 도서관에서 보고 즐기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02:47생각해 볼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02:50실제 전국의 도서관은 지난 10여 년 동안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02:56그러나 국민 1인당 독서권 수는 오히려 절반가량이나 떨어졌습니다.
03:02복합문화 공간이나 텍스트 힙도 좋지만 책과 도서관의 본질을 놓치는 것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03:10한국 사회가 진지하고 느린 성찰보다는 사실 신속한 결과물과 성과에 조금 더 높은 사회적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03:22그렇기 때문에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어떤 사회적인 가치가 조금 더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 아닌가.
03:33도서관이 늘어나고 콘텐츠도 다양화하는 것은 당연히 반가운 일입니다.
03:38다만 도서관이 독서유를 끌어올리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진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03:48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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