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노래에 대한 애정과 실력으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가수가 있습니다.
00:06서른 중반 데뷔 앨범을 낸 뒤 동료 가수들에게서 먼저 인정을 받았고 이제는 확실한 마니아 팽층까지 생겼는데요.
00:15노래의 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인 늦가기 가수 저구를 박승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00:31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날 것 그대로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
00:401970, 80년대 고수적인 고향마을 안동에서 여자가 가수를 꿈꾸는 것은 결코 평범하지도 쉬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00:50하지만 어린 저구에게 음악은 운명처럼 다가왔습니다.
01:04어릴때부터 소리에 민감했더라고요.
01:09그러니까 라디오를 듣거나
01:11길을 가다가도 예전에는 좌판에서 노래 나오고
01:17길 가다가 레코드 가게에 스피커가 있으면 거기에 아주 서있기도 하고
01:23상가 안에 레코드 가게에서 테이프 녹음해주는 게 100원이었어요.
01:31여기서 알바를 하고 싶은 거라
01:33어리지만 그 릴 테이프 하나씩만 주면
01:38제가 일하겠다고
01:41무명으로 20대를 보냈습니다.
01:44그러다 90년대 최고의 음반사였던 신촌 뮤직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01:49그리고도 한참 뒤 선언 중반에서야 첫 앨범을 내고 가수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01:57김영석, 김현철, 윤일상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과
02:02해외 유명 편곡자들이 참여한 첫 앨범은 기적과도 같은 선물이었습니다.
02:09대한민국의 이런 뮤지션들이 다 모을 수 있었던 앨범은
02:13아마 전문화일 거라고
02:14제 1집이
02:18DJ를 할 때
02:1910만 불
02:20100만 불
02:22이렇게 받고 다니는
02:24그런 편곡자가 한 곡당 한 명씩 붙었어요.
02:28지금 아마
02:29그 앨범은 못 만들 거예요.
02:32그런데 지금 거의 소진되고
02:34절판됐지만 지금 중고 시장에서는 거의 고가로 팔리고 있다고 얘기 들었고요.
02:40어떻게 보면
02:41하늘에서 도왔던 거예요.
02:51이후 10회 장의 정규 앨범과 리메이크 OST 앨범을 통해
02:55조군은 동료 가수들이 먼저 인정하는 가수가 됐습니다.
03:00그러다 난 가수다에 출연합니다.
03:04왜 저를 뵙냐고 그랬더니
03:07강호의 고수를 하나 찾자.
03:11그 가수들은 다 알지만
03:14일반인, 대중들은 아무도 모르는
03:18잘 모르는
03:19그런데 가수들은 이미 알고 있는
03:22강호의 고수
03:24나 가수 출연 이후 옛날 앨범이 역주행하며
03:32팬들이 하나둘씩 생겨났습니다.
03:37방송도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03:39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곳이라면
03:42아무리 작은 무대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03:49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03:53저 같은 경우는
03:55라이브에서
03:57방송에서는 저의 통 그대로 다 안 들어가요.
04:03얇고 호루라리 같은 소리가 방송에 쭉 들어갔는데
04:07저희처럼 이렇게 벌브가 크고
04:09잔향이 넓은
04:11이 소리는 잘리고 들어가요.
04:14그러다 보니까
04:15저 친구 노래 왜 저렇게
04:18이상한데 뭐 이럴 수도 있어요.
04:21그런 사이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04:23그러나 누구보다 단단해진 팬들과
04:26그들이 기다리는 무대는
04:27저구의 존재 이유가 됐습니다.
04:33저구가 위로를 해줄 수 있고
04:36마음 아픔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04:40그 소리가 변질되지 않는
04:42그런 가수가 되고 싶고
04:45진짜 앞으로 10년 동안이라도
04:48제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고 하면
04:51저는 아무 여한이 없습니다.
04:54진심으로.
05:02서울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공연에 나서는 저구에게
05:06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마지막 질문에
05:09짧은 답이 돌아옵니다.
05:12노래밖에 없어요.
05:14할 수 있는 것도 그거밖에 없고
05:18살아가는 의미도 그거밖에 없어요.
05:23다운한
05:25모아
05:27와이틴 박순표입니다.
05:29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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