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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10사랑한다
00:12:14엄마가
00:16:38أجمع.
00:16:46– 부동산에서 연락 안 왔어?
00:16:49건물 보고 갔다는데.
00:16:51– 안 판다고 했어.
00:16:54그냥 당신 가져.
00:16:57당신 그 정도 가질 권리 있어.
00:17:03– 어머니한테 빚이 있다며.
00:17:06– 됐어.
00:17:07내가 해결할 거니까 앞으로 그 얘기는 꺼내지 마.
00:17:14이혼 서류야.
00:17:17당신 내 간 안 받겠다는 거 나한테 약점 잡히기 싫어서 그런 거잖아.
00:17:23내가 수술해 주고 구질구질하게 용서해달라고 하면 마음 약한 당신 차마 거절할 수 없을 테니까.
00:17:34그래서 가지고 왔어.
00:17:37이혼해 줄 테니까 구질구질하게 붙잡지 않을 테니까.
00:17:41수술 받아.
00:17:43그래야 살아.
00:17:46내가 한 잘못들 이렇게라도 참회할 수 있게 해 줘.
00:17:54당신을 아주 못 보게 될까 봐 두려워.
00:18:01나하고는 헤어지더라도 가끔은 나이 들어 엄마로.
00:18:11보고 싶어.
00:18:35– 수술한다며.
00:18:40– 어.
00:18:41– 잘 생각했어.
00:18:46나는 병원 그만둬.
00:18:50– 미국으로 가기?
00:18:52– 아니.
00:18:54병원을 한번 운영해 보려고.
00:18:56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00:18:59그리고 왠지 내가 있어야 할 자리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
00:19:04– 그래.
00:19:07잘됐다.
00:19:08너 잘할 거야.
00:19:09– 수술 잘 받아.
00:19:12두 사람 모두 건강하길 바랄게.
00:19:16– 우리는 헤어지는 거지?
00:19:21– 가끔 만나.
00:19:26은서가 있잖아.
00:20:08은서.
00:20:09은서.
00:20:09맞지?
00:20:10– 네.
00:20:15아, 엄마 만나러 왔어요.
00:20:17오늘 마지막 출근이라.
00:20:19응.
00:20:21팔은 좀 어때?
00:20:22다 나았어?
00:20:24– 거의요.
00:20:26근데 어디 아프세요?
00:20:29– 응.
00:20:30조금.
00:20:33아줌마가 할 말이 있어서 안 잤어.
00:20:36잠깐 시간 괜찮아?
00:20:41언제부터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은서, 네가 처한 모든 상황들은 전부 다.
00:20:49나 어른들 잘못이야.
00:20:51절대 은서 네 탓이 아니야.
00:20:55그것만 기억해?
00:20:57그러니까 티 없이 해맑고 즐겁게 지내.
00:21:01누구 눈치도 보지 말고 주눅들지도 말고.
00:21:04엄마도 너무 미워하지 말고.
00:21:12응?
00:21:23– 교수님, 의극으로 와주셔야 될 것 같아요.
00:21:27빨리요.
00:21:29– 무슨 일이야?
00:21:32–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교수님.
00:21:37– 아니 다들 바쁠 텐데 어떻게.
00:21:40– 병원 그만 주신다면서요?
00:21:41인사도 없이 떠나려 하시고.
00:21:44섭섭해요.
00:21:45– 미안해요.
00:21:46– 교수님, 감사했습니다.
00:21:49고생하셨습니다.
00:21:51고생하셨습니다.
00:21:52고생하셨습니다.
00:21:53고생하셨습니다.
00:21:53고생하셨습니다.
00:21:54고생하셨습니다.
00:21:55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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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56고생하셨습니다.
00:21:56고생하셨습니다.
00:21:57고생하셨습니다.
00:21:58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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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00고생하셨습니다.
00:22:02고생하셨습니다.
00:22:07고생하셨습니다.
00:22:11고생하셨습니다.
00:22:14고생하셨습니다.
00:22:15تحييييني 에너지를 낭비하고 말이야.
00:22:16너 그거 계속 먹을 거야?
00:22:18아니요.
00:22:19죄송합니다.
00:22:21오늘 술자리도 없고 학회도 없으십니다.
00:22:27로이 교수가 잘 쓰는 스테이플러나 실은 준비해놨지.
00:22:30네.
00:22:30괜히 수술 잘못돼서 기구 탓하고 그러면 곤란하니까 업체 사장들 물건 가지고 다 대기하고 있으라고 그래.
00:22:37그리고 내 수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동영상 촬영해놔.
00:22:39끝나고 확인할 테니까.
00:22:41네, 알겠습니다.
00:22:42수술실에는 누가 들어오지?
00:22:43황치프트 들어오나?
00:22:44네
00:22:44들어오기 전에 아틀라스 다시 한번 보고 들어오는 거지
00:22:47그리고 타인은 전 선생이 잘하니까 꼭 들어오면 좋겠는데
00:22:50우리 복관경으로 진행하는 거 맞지?
00:22:53교수님 너무 걱정 마세요
00:22:55어제 다 말씀하셨잖아요
00:22:57제일 잘한 전공의가 들어갈 겁니다
00:22:59간 볼륨 렌더링도 여러 번 해서
00:23:02이미 교수님 간 아나토미는 다 깨고 있고요
00:23:05적취와 우측관도 이미 다 확인했고요
00:23:07혹시 수술하고 많이 아프실까 봐
00:23:10피아형 통증주의 기구도 준비했습니다
00:23:15잘했어
00:23:18집사람이 두 번째 수술이라 유착이 많을 텐데
00:23:21거부 반응도 있어서 간 박리도 잘 안 될 거야
00:23:24문제 없겠지?
00:23:26사모님 수술하는 팀도 이미 여러 번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00:23:29전공이나 간호사 마취과도 여러 번 확인해서
00:23:32최고의 팀워크로 수술 진행될 겁니다
00:23:34그럼
00:23:41오늘 수술 잘 부탁드려요 교수님
00:23:46이번에도 제 목숨 줄은 교수님이 쥐고 계시네요
00:23:50제가 너무 부담드렸죠
00:23:54제가 너무 부담드렸죠
00:23:57최선을 다할게요
00:23:58상투적이긴 하지만
00:24:01더 좋은 말이 생각나질 않네요
00:24:04잘할게요
00:24:07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00:24:09네
00:24:11네
00:24:17하...
00:24:19하...
00:24:23하...
00:24:34하...
00:24:35교수님 오셨습니까?
00:24:36오셨습니까?
00:24:37오, 네
00:24:38야...
00:24:39정마야
00:24:40동호
00:24:40혜민
00:24:41예서
00:24:42잘하자
00:24:43네, 교수님
00:24:43그래
00:24:44네
00:24:44어, 황치포
00:24:47미라야 잘 부탁한다
00:24:49교수님 걱정 마세요
00:24:55عليه الصime.ración,
00:24:58Normal.- ocult습니까?
00:25:01긴장되시죠?
00:25:03뭐... 좀 그르네요.
00:25:06긴장
00:25:06푸시고 마음 편하게
00:25:08가지세요. 그러죠. 그리고 수술하실
00:25:12때 최대한
00:25:14절제할 수 있는 만큼 크게 절제해서
00:25:16في الاسترداء المشروعات المدينة
00:25:18الشركات المشروعية لن تلقيق المشروعية
00:25:21أوضبح أوضبح أيضا
00:25:24كانت ترجم وضبح أيضا
00:25:27الاسم المشروعا
00:25:32على المشروع نهاتف
00:25:37كل ما تشكف?
00:25:46.
00:25:51저는 못 쓰게 된 간만 절제를 하고 나머지 이식 수술은 로이 교수님께서 해 주실 겁니다.
00:25:57잘 알고 계시죠?
00:25:58네, 그럼요.
00:26:00잘 알고 계시겠지만 이번이 두 번째 이식이고 유착이 심할 거라 수술 시간이 길고 출혈이 상당할 수 있어요.
00:26:09하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간 이식팀이 준비하고 있으니까 마음 편히 가지시고 저희에게 맡겨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00:26:16네, 그럴게요.
00:26:18파이팅.
00:26:20자, 그럼 마취 시작하겠습니다.
00:26:24마음 편하게 가지시고요.
00:26:26심호흡 천천히 하시면 됩니다.
00:26:28자, 들어갑니다.
00:26:29들어갑니다.
00:26:30자, 그럼요.
00:26:34자, 그럼요.
00:26:37자, 그럼요.
00:26:43자, 그럼요.
00:26:59타임아웃하겠습니다.
00:27:01환자번호 769865, 서윤도님.
00:27:04간 공여자로 라이트 헤미 헤파텍토미 수술.
00:27:08시작하겠습니다.
00:27:24마음이 많이 안 좋으시죠?
00:27:27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쓰리네요.
00:27:31쓰리다 뿐인가요.
00:27:33썩어 문드러질 지경이죠.
00:27:36이왕에 이렇게 될 거 진작에 갓 내주는 건데 이혼할 마누라한테 갓 내주는 쓸개 빠진 놈이.
00:27:43세상에.
00:27:45내 아들이었네요.
00:27:46너무 속상해 마세요.
00:27:49그래도 애들 엄마고 오랜 세월 좋은 며느리였잖아요.
00:27:55누가 아니래요.
00:27:57사부인.
00:27:59정민혜미는 정말로 이혼을 하고야만 알겠대요?
00:28:16정민혜미는 정말로 이혼을 하고있어요.
00:28:29숙여주세요.
00:28:40교수님.
00:29:03서인호 씨.
00:29:05차정숙 씨.
00:29:07본인 맞으십니까?
00:29:09네.
00:29:09네.
00:29:11예.
00:29:11두 분 모두 이혼 의사를 밝히셨는데 맞습니까?
00:29:16네.
00:29:24예.
00:29:25양육권이나 재산 분할에 관해서는 양측 모두 합의하셨죠?
00:29:29네.
00:29:30예.
00:29:35예.
00:29:37되게 허무하다.
00:29:39그치?
00:29:42요란하게 이혼식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00:29:46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해가 되긴 한다.
00:29:53점심 안 먹었지?
00:29:57뭐.
00:30:01얘 앞에서 밥 먹고 가자.
00:30:17우리 이렇게 단둘이 밥 먹은 게 얼마만이지?
00:30:20응.
00:30:23정민이 중학교 졸업할 때쯤이었나?
00:30:26그 외에 큰아버님 돌아가셔서 청주 다녀오는 길에 갈비탕 먹은 거?
00:30:31그게 마지막이었나?
00:30:33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00:30:35그때가 언제인데.
00:30:37아니라니까.
00:30:38그 이후로는 당신이랑 단둘이 외식한 기억이 없어.
00:30:46에이, 그래도 그건 아니지.
00:30:48맞다니까 그러네.
00:30:50그게 지금 뭐가 중요해.
00:30:52이렇게 된 마당에.
00:30:54당신이랑 정답게 밥 먹은 기억이 너무 까마득하게 옛날이잖아.
00:31:02이렇게 헤어진 후에야 단둘이 외식을 하네.
00:31:14아, 참.
00:31:15당신 병원장 됐다며?
00:31:18축하해.
00:31:20어머니가 진짜 좋아하시겠다, 그치?
00:31:23뭐.
00:31:24내가 우리 병원 역대 최연소 병원장이라고 하네.
00:31:29다들 곱가운 눈으로 보는 게 피곤하긴 한데 이왕 하기로 한 거 잘 해 봐야지 뭐.
00:31:47냉면 잘 먹었어.
00:31:49뭘?
00:31:51병원에는 복직할 거야?
00:31:53응.
00:31:53다행히 받아주신 데서.
00:31:56대신 이번에는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신 다음에 시작하려고.
00:32:01당신.
00:32:02나 만나지 않았더라면 훨씬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을 텐데.
00:32:07미안해.
00:32:09그리고 그동안 고마웠어.
00:32:12내 아내로 아이들 엄마로.
00:32:15당신 부족함 없는 사람이었어.
00:32:22나도 다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었어.
00:32:27좋은 기억도 많이 있어.
00:32:32잘 지내.
00:32:34우리 악수할까?
00:32:37우리 악수할까?
00:33:02우리 악수할까?
00:33:10하나님.
00:33:15좋아요.
00:33:34Ellis 구현
00:33:35بك
00:33:43اصلاح
00:33:47و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
00:33:50و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ا that's Ryan
00:33:56와 진짜 크다
00:34:02와우
00:34:03와우
00:34:05يا شباب
00:34:05Dude
00:34:05شباب
00:34:06شباب
00:34:06شباب
00:34:06شباب
00:34:18ألاحظا
00:34:19كانت تحديدا
00:34:22يا ربكت
00:34:23أتزاليك
00:34:24فشكرا
00:38:34뭐 봐?
00:38:35병원 홍보 영상
00:38:36병원 잘 돼?
00:38:38잘 된다기보다는
00:38:41내가 잘하고 있지
00:38:51아빠 이혼했대
00:38:52응?
00:39:02응
00:39:19오랜만이네
00:39:23그러게
00:39:26병원 운영은 잘 돼가?
00:39:29어
00:39:32나야 똑같지 뭐
00:39:35몸은 좀 어때?
00:39:37아
00:39:37거의 회복됐어
00:39:39사이즈도 많이 돌아와고
00:39:41다행이네
00:39:47여기랑 협력병원으로 MOU 맺을 수 있을까 해서 알아보러 왔어
00:39:52그래 필요하겠다
00:39:56나 정민 엄마하고 헤어졌어
00:39:59마음이
00:40:01많이 안 좋겠네
00:40:03근데 당신 말대로 하는 데까지 해봤으니까 받아들여야지
00:40:07솔직히 이혼다니야 싸지 뭐
00:40:10나도 두 사람 이혼해 일조했고
00:40:15아빠도 엄마한테 한 번은 매달려야지
00:40:18그래야 공평하잖아요
00:40:27예수님께 제 목숨을 두 번이나 빚졌어요
00:40:31이번엔 정말 건강 잘 지켜서 두 번 다시 수술실에서 뵙는 일은 없도록 할게요
00:40:37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00:40:40아버지랑은 어떻게 하셨어요?
00:40:43골수의식 해드렸어요
00:40:46아들로서가 아니라 의사로서
00:40:49후회 없는 선택을 하셨다면
00:40:52그걸로 된 거죠
00:40:54이제는
00:40:55조건 없이 저를 키워주신
00:40:57미국의 부모님을
00:40:59진짜 부모님이라고 생각해요
00:41:01너무 늦게 한 거죠
00:41:02바보같이
00:41:06교수님
00:41:08정말 감사해요
00:41:10제 수술 잘해주신 것도 그렇지만
00:41:13저한테 간의식 해주겠다고 했던 거요
00:41:16그 마음
00:41:18정말 평생 잊지 않을게요
00:41:23진짜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00:41:25그럼요
00:41:25평생 잊지 않을 방법이 하나 있긴 해요
00:41:29평생 저를 옆에 두는 거죠
00:41:35사실
00:41:35사실
00:41:38제가 차선생님 좋아해요
00:41:40꽤 오랫동안 담아왔던 말인데
00:41:43이제서야 꺼내보네요
00:41:52고마워요
00:41:54저를 위해 내어준 그 마음이
00:42:00봄날의 햇살처럼
00:42:02눈이 부시네요
00:42:05그런데요
00:42:08저는요
00:42:09그 봄날의 햇살만 바라보고 살기에는
00:42:13조금 지친 것 같아요
00:42:16이제는 그냥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00:42:19저한테 소중해요
00:42:25저는요
00:42:26교수님이 저 같은 사람 말고요
00:42:29정말
00:42:30모든 면에서
00:42:31교수님이랑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00:42:34그런 여자를 만나서
00:42:36결혼도 하고
00:42:38신혼생활도 즐기고
00:42:41아이도 한 두 명쯤 낳아서
00:42:44지지고 볶으며 살다가
00:42:48보기 좋게 늙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00:42:54저를
00:42:56촌스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00:42:59이게 저의 진심이에요
00:43:03그래서
00:43:05고맙습니다
00:43:08고맙습니다
00:48:28하moonan end 마다 가슴 졸릴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아찔하다.
00:48:32그런데 엄마, 내가 여기 들어오면서 엄마 텃밭 같고 viewpoint 걸 보는데...
00:48:37이게 진짜 한 폭의 그림 같다.
00:48:40너무 좋다.
00:48:44나도 꼭 꿈속을 사는 거 같다.
00:48:48너 두 번째 수술 받을 때는 정말이지.
00:48:51딱 죽고 싶더라.
00:48:52사람이 두 번이나 고비를 넘긴다는 게 그게 얼마나 기적이냐.
00:48:58그래서 나는 서서방이나 사부인이나 이제 하나도 안 믿다.
00:49:04그저 다 고마워.
00:49:06그럼, 고맙지.
00:49:09대출은 좀 있지만 이 건물 떡하니 내준 게 누군데.
00:49:14내가 또 이러면 너무 속물 같나?
00:49:17그래, 저 꼭 그런 것 같다지.
00:49:25엄마, 근데 청경채 진짜 잘 됐다.
00:49:28너무 예쁘게 잘하잖아.
00:49:30여긴 진짜 이거 꿀맛인 것 같아.
00:49:36고맙습니다.
00:49:37좋아요, 우리.
00:49:44아, 여기가 아니지.
00:49:55어떻게 됐어?
00:49:57할머니 대장이 확실히 길기는 하더라고.
00:50:00평소에 대변 볼 때 진짜 힘드셨을 텐데.
00:50:03수술은 잘 끝났어?
00:50:05훨씬 편안해하실 거야.
00:50:06다행이다.
00:50:08고생했어.
00:50:09그리고 다음 주 평일 중에 시간 낼 수 있어?
00:50:11우리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 80대 할아버지인데 탈장이 오래돼서 아무래도 수술해야 될 것 같아.
00:50:18아니, 내가 무슨 철인인 줄 아니?
00:50:20우리 병원 일도 바쁜데 너한테 부탁받은 수술까지.
00:50:23내가 지금 레지던트 1년 차 때보다 더 바빠.
00:50:26나도 좀 쉬어야지, 이 사람아.
00:50:28가족도 없고 연고도 없는 불쌍한 할아버지야.
00:50:30아니, 좋은 일하는데 편하기를 바라는 거 욕심 아니야?
00:50:35하...
00:50:36아니, 하기 싫으면 됐어.
00:50:38말아.
00:50:39아, 누가 싫대.
00:50:45알았어.
00:50:59어이.
00:51:01내가 깜빡하고 말을 안 했는데 로이 그 사람 있잖아.
00:51:06교수님?
00:51:07왜?
00:51:07여자 만나는 거 같더라.
00:51:09진지하게.
00:51:20왔어?
00:51:21오래 기다렸지.
00:51:23맛있는 먹고 가자고.
00:51:27하...
00:51:28알어.
00:51:29알어?
00:51:30나 지금도 두 달에 한 번씩 정기검진 다니잖아.
00:51:33그 여자 얘기 몇 번 하더라.
00:51:36너 아깝지?
00:51:37안티?
00:51:38아깝지.
00:51:42근데 난 처음부터 그 사람이랑 나랑은 그림이 그려지지가 않더라고.
00:51:48아이고야.
00:51:49아유.
00:51:49그럼 뭐 서인호랑 너랑은 그림이 그려졌냐?
00:51:54야!
00:51:55우리 정숙이 저기 오늘 강원도 간다고 했지?
00:52:00의료 복사하러?
00:52:01그래.
00:52:02너도 올래?
00:52:03에이.
00:52:04사랑한다.
00:52:07어때요?
00:52:10수치가?
00:52:11수치가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00:52:15짱짱짱짱.
00:52:16어머, 너무 잘하셨어요.
00:52:18진짜 열심히 하셨네요.
00:52:19이게 다 의사 선생님이 자주 찾아와가지고 약 도와준 덕분이지 뭘.
00:52:25그래도 제가 쬐끔 도움이 됐죠?
00:52:27아이, 그럼 그렇다마다.
00:52:29서울에서 이 먼 데까지 그냥 꼬박꼬박 온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야.
00:52:35처음 뵈날 제가 그랬잖아요.
00:52:37꼭 다시 오겠다고.
00:52:39고마워.
00:52:40고마워요.
00:52:41제가 고마워요.
00:52:43진짜 잘하셨어요.
00:52:56이 동네는 또 왜 오네, 별로 좋은 기억도 없구만.
00:53:00오세요, 아버지.
00:53:01어, 그래.
00:53:02안녕하세요.
00:53:03빨리 왔네.
00:53:04가서 놀아.
00:53:08아, 길이 안 막히더라고.
00:53:10아우, 피곤해.
00:53:11사우나 가서 땀이라도 쫙 빼면 소원이 없겠다.
00:53:14어, 그래?
00:53:15너무 잘 듣다.
00:53:16아, 그럼 지금 읍내에 가서 목욕탕 좀 다녀와.
00:53:19저기, 할아버지들 좀 모시고.
00:53:21목욕탕 진료 안 보고?
00:53:25나 진료 보라고 부른 거 아니야?
00:53:28아닌데?
00:53:28남자 일손이 딸려서 불렀는데?
00:53:31여기 목욕봉사 오시는 분들이 사정이 생겨서 어른들이 한동안 목욕을 못하셨대.
00:53:38그래서?
00:53:39당신이 도와드리라고.
00:53:43내가?
00:53:45아유, 시원해요.
00:53:48잘하시네.
00:53:49내가 안 됐습니다, 아니?
00:53:50아유, 고마워요.
00:53:51네.
00:53:52자, 다음 분.
00:53:55어, 저 이제 저쪽 가시면 돼요.
00:53:57정민아.
00:53:59빈츠.
00:54:00제가 이따가 마무리 해드릴게요.
00:54:01그래.
00:54:02네.
00:54:03자, 이쪽으로 오세요.
00:54:06하...
00:54:09네.
00:54:21많이 피곤하신가 보다니.
00:54:25아버지.
00:54:26아버지.
00:54:30아버지.
00:54:32아버지.
00:54:34고생 많으셨어요.
00:54:37아버지.
00:54:40고생 많으셨어요.
00:54:42아버지.
00:54:43고생 많으셨어요, 아버지.
00:54:45커피 잘 마실게.
00:54:47마시고 잠 좀 깨.
00:54:50진짜 피곤하다.
00:54:51엄마.
00:54:53너무 수고했어.
00:54:54할머니랑 할아버지들이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
00:54:58내가 혼신의 힘을 다하기는 했지.
00:55:02아, 어머니한테도 좀 잘해라.
00:55:05며칠 전에도 전화하셨더라.
00:55:07당신 설거지하는 곳까지 잔소리한다며?
00:55:15어머니, 이렇게 빡빡 닦으시면 안 되죠.
00:55:18그거는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화학적인 힘으로 닦는 거예요, 어머니.
00:55:30네가야, 네가.
00:55:31입만 살아가지고.
00:55:41내가 뭐 틀린 말이었나, 응?
00:55:43어머님 예민하셔서 그렇지.
00:55:46내가 몰라, 당신을?
00:55:47같은 말이라도 좀 예쁘게 해.
00:55:51예쁘게.
00:55:52예쁘게.
00:55:54왜 갑자기 눈이 내려.
00:55:57아까 장난 아니었어.
00:55:58너무 예뻤어.
00:56:01분위감 끝나면 다시 외과로 올 거야?
00:56:06아니, 생각해보면 외과는 방향심 때문에 더 싫어했던 것 같아.
00:56:10근데 시간 지나고 보니까 다시 돌아가고 싶어.
00:56:14수술방으로.
00:56:15다행이네.
00:56:16근데 병원 돌아오면 나한테 교수님이라고 해야 되는 거 알지?
00:56:21임상조개수긴 하지만.
00:56:24아, 신분 차이가 더 커졌네.
00:56:30사실 나 얼마 전에 임신 테스트 기회봤어.
00:56:35어, 뭐라고?
00:56:38한 줄이니까 걱정.
00:56:41근데 말이야.
00:56:43아주 잠깐 두 줄이면 어떨까 생각했었거든?
00:56:46그 짧은 순간에 너랑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상상이 되는 거야?
00:56:54근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고?
00:57:02응.
00:57:03아, 그렇다고.
00:57:05뭐 할 말 없어?
00:57:06너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라든지 뭐 그럼.
00:57:14아니, 그.
00:57:16아, 방금.
00:57:18아주 찰나인데.
00:57:20너가 임신했다고 말할 줄 알았거든?
00:57:24아, 근데.
00:57:26순간 좀.
00:57:28설레더라고.
00:57:30뭐?
00:57:32아쉬운 얼굴인데?
00:57:35아.
00:57:37순식간에 우리 아이가 왔다 갔어.
00:57:40아, 보고 싶다!
00:57:43야.
00:57:45나도 깨.
00:57:48얘들아, 빨리 아들 보고해.
00:57:50손 챙겨야지.
00:57:51어.
00:57:51가, 가, 가자.
00:57:53응.
00:57:53응.
00:58:02우리도 같이 가면 좋은데.
00:58:04혼자 괜찮겠어?
00:58:06거기 수몰 지역이라 배 타고 가야 된다면서.
00:58:08아니야, 거긴 나 혼자도 충분해.
00:58:10간호사 선생님이랑 사회복지사도 있으니까.
00:58:14야, 얼른 차 막히기 전에 가.
00:58:17응?
00:58:18가.
00:58:19가.
00:58:20그럼 저희 먼저 가볼게요.
00:58:24어머, 나도.
00:58:26아들, 메시지 좀 자주 해.
00:58:30뭐야, 가.
00:58:31얼른.
00:58:32그래, 그래.
00:58:32그럼 수고해.
00:58:35안녕.
00:58:35야, 운전 네가 해라.
00:58:36나 하나만 도전 못하겠다.
00:58:38정민아, 운전 조심해.
00:58:40전화할게.
00:58:40전화해.
00:59:02안녕하세요.
00:59:05오, 날씨가 갑자기 이러네?
00:59:07응.
00:59:08내가 좀 늦었죠?
00:59:09아니에요.
00:59:10저희도 방금 왔어요.
00:59:11하시죠?
00:59:11우리 오늘 몇 거 중이야?
00:59:13언니, 죄송합니다.
00:59:19우리 오늘 몇 거 중이야?
00:59:27온.
00:59:28숨을 쉬게.
00:59:30너무도 흐릴대.
00:59:36살아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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