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한국 현대 조각 역사에 중추적 역할을 한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 작가는 90세가 넘은 지금도 여전히 전기톱을 들고 작업합니다.
00:11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세운 작가이기도 한데요.
00:15김윤신의 70년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에 김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00:24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수직의 조각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00:30깎았지만 쌓은 듯한 조각은 새벽마다 돌탑을 쌓으며 기도를 올린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기억입니다.
00:40거친 속살이 드러난 날것의 느낌부터 수직적 조형미가 극치를 이룬 구겐하임 소장품까지
00:49자르고 깎아내는 과정을 통해 나무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는 조각가 김윤신의 작품입니다.
00:58한국에서 조소를 전공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과 석판화를 공부한 김윤신은
01:031983년 남미의 광활한 자연에 매료돼 그곳에 털을 잡습니다.
01:10작업실도 재료도 없던 초창기엔 버려진 나무를 가져다 거리 작업을 했고
01:15남미의 단단한 나무를 자르기 위해 전기톱을 들었습니다.
01:21스케치나 밑작업 없이 한참을 나무의 결과, 모양, 냄새까지 관찰하고
01:27형상이 떠오르는 순간 전기톱을 둔다는 작가
01:32대부분 작품 제목이기도 한 합의, 합일, 분의, 분일은
01:36더하고 나누어 하나가 된다는 작가 작업을 관통하는 이념입니다.
01:57나무와 함께 70년.
02:00나무는 내 친구예요.
02:04어느 나라나 있는 이 자연은 다 내 친구라고요.
02:10내가 그들과 똑같은 거예요.
02:141990년대부터는 재료의 범위를 넓혀 돌조각도 선보였습니다.
02:19남미 원주민의 기호와 색채는 조각과 회화를 오가며 리듬감을 더했고
02:25외출이 제한된 코로나 시기엔 폐자재를 활용해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02:31변주를 더해가며 평생 조각에 천착한 구순노작.
02:37내가 건강하게 사는 동안 더 좋은 작품을 남기고 가는 게 내 꿈이에요.
02:48조각 산책로처럼 꾸며진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아르헨티나로 이어진 김윤신 예술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02:58YTN 김정아입니다.
03:01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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