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새해 시작부터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00:03다시 한 새해 날씨 상황,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00:07김민경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00:09안녕하세요.
00:10정말 새해 첫 출근길인데 너무 추웠습니다.
00:13오늘 어느 정도 추운 건가요?
00:15네, 연말부터 시작된 한파가 오늘 아침에도 전국을 꽁꽁 얼어붙겠습니다.
00:20오늘 아침 서울은 영하 11.4도, 체감온도는 영하 17.5도까지 떨어졌고요.
00:25어제보다 1, 2도 정도 낮아지면서 이번 한파의 절정에 달했습니다.
00:31이번 겨울 들어서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기온입니다.
00:37그 밖의 대관령은 영하 20.2도까지 떨어졌고요.
00:40강원 화천과 철원 산간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00:46중부지방은 대부분 영하 10도 안팎이었고요.
00:50남부지방도 영하 5도 이하인 곳이 많았는데요.
00:52제주 일부를 제외한 내륙 전역이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00:58날씨가 맑아서 해넘이나 해노지는 잘 보였는데 굉장히 추웠거든요.
01:02지금 연말부터 갑자기 추위가 시작된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01:06북쪽 상층에서 강한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덮쳤기 때문인데요.
01:11일기도 화면 준비했습니다. 보실까요?
01:1312월 31일부터 상층 5km 부근 일기도인데요.
01:18한반도 위쪽에 걸쳐있는 붉은색의 덩어리 보이시죠?
01:21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입니다.
01:26붉은색이 진할수록 찬 공기 세기가 강하다는 뜻인데요.
01:30연말부터 점차 내려오기 시작해서 기온이 떨어졌고요.
01:341월 2일 그러니까 오늘 이렇게 남부지방까지 깊숙이 내려오면서 추위가 절정에 달한 겁니다.
01:41이렇게 찬 공기 역량으로 좀 추워졌는데 일부 지역에는 눈도 많이 내렸잖아요.
01:46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울릉도에는 30cm가 넘는 눈이 내렸고요.
01:52전북 고창과 부안, 전남 목포 등 호남 서해안과 제주 산간에도 10cm 안팎의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02:00아침까지는 호남 서해안과 제주의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1cm 안팎의 강한 눈이 이어졌는데요.
02:07지금은 눈발이 점차 약해지면서 전남 서쪽 일부 지역과 제주 산간에만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02:15그리고 겨울에 유독 서해안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 같은데요. 어떤 이유인가요?
02:20네, 우선 바람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02:22오늘 자정부터 아침까지 눈구름의 이동을 볼 수 있는 레이더 화면 준비했는데요.
02:27보실까요?
02:28네.
02:28눈구름이 해상에서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면서 이렇게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부근을 이렇게 지나고 있습니다.
02:40내륙은 깨끗한데 해상에만 이렇게 빗자루 모양으로 눈구름이 발달해 있는 모양인데요.
02:47지상기온은 영하 15도 안팎인데 현재 바다의 수온은 10에서 13도로 25도 가까이 벌어져 있습니다.
02:57이 목욕탕에 들어가면 안경에 김이 서리고 벽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처럼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아 눈구름이 발달하게 되는데요.
03:09이 눈구름이 바다를 타고 유입되면서 주로 이렇게 서해안, 해안가에 눈이 많이 쏟아지게 되는 겁니다.
03:16이번에는 호남 서해안과 제주, 울릉도에 집중됐지만 이 바람 방향이 조금만 이렇게 서쪽으로 바뀌게 되면
03:23충남과 경기 서해안에도 눈이 많이 내릴 수 있게 됩니다.
03:27정말 한겨울을 실감하고 있는데 내일부터 새해 첫 주말이 되는 거잖아요.
03:31주말 날씨는 어떻습니까?
03:33다행히 이번 한파의 절정은 오늘 아침으로 이제 고비는 넘어갔습니다.
03:38찬 공기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기온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겠는데요.
03:43내일 아침까지는 중부 내륙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강추위가 이어지겠지만
03:48낮부터는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03:53한파특보도 현재 전북 일부 지역은 해제됐고요.
03:56중부 내륙 지역도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중으로 대부분 해제될 걸로 보입니다.
04:01바람도 점차 약해져서요.
04:03해안가의 강풍특보나 해상풍랑특보도 차차 해제되겠습니다.
04:08다만 지난 주말처럼 온화한 날씨를 기대하기는 어렵겠고요.
04:12예년 이맘때의 한겨울 추위는 계속될 걸로 보여서 건강관리에는 유의하셔야겠습니다.
04:19그러니까 아직 겨울 중간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강한 한파가 좀 찾아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04:24네, 우선 다행히 기상청은 다음 주 초중반까지는 이번 같은 강추위는 없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04:30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한파의 절정은 오늘 아침이었고요.
04:35주말에는 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인데요.
04:37바람의 방향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 계열로 바뀌기 때문인데
04:42이 같은 흐름이 다음 주 초중반까지는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04:47다만 다음 주 수요일인 7일 전후에는 북쪽에서 다시 한번 찬 공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있는데요.
04:53기온은 영하 7도 안팎으로 이번만큼 강하지는 않겠습니다.
04:57네, 이 추위 속에 동해안에는 산불 소식도 잇따르고 있더라고요.
05:01지금 대기가 건조해지고 있는 건가요?
05:02네, 맞습니다.
05:04서풍이 불면 동쪽은 점점 더 건조해지는데요.
05:07바람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공기가 고온 건조해지는 이른바 펜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05:14이 영향으로 지금도 동쪽 지역에서는 하루에 한 건에서 많게는 세네 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05:22건조특보 역시 동해안과 부산, 울산은 경보로 격상됐고요.
05:26영동과 경남 대부분 지역, 경북 일부 지역은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05:31이 서풍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건조함이 더 심해질 걸로 보여서 산불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05:39특히 동해안은 겨울 내내 그리고 초봄까지 대형 산불 위험이 가장 큰 지역입니다.
05:44최근 10년 동안 산불 원인의 3분의 1가량이 사람에 의해서 발생한 만큼 산 주변에서는 불씨 사용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05:54아무래도 산불 위험을 좀 낮추려면 비나 눈이 필요할 것 같은데
05:57지금 산지인 내륙에서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06:02앞으로 강수 상황은 어떻습니까?
06:04지난주 기상청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13년 동안에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06:12분석 결과 눈이 내리는 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06:17113년 평균 눈이 내린 일수는 20.5일이지만 최근 10년 평균은 15일로 무려 5.5일이나 감소했습니다.
06:27실제로 이번 겨울만 보더라도 서울은 12월 초 첫눈 이후 뚜렷한 큰 눈 소식은 없습니다.
06:33기상청은 겨울 강수 전망을 1월은 평년 수준, 2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걸로 예상했는데요.
06:40하지만 최근에는 비나 눈이 한 번 내릴 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진 만큼 남은 겨울에도 눈이 내릴 경우에는 폭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06:52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민경 기자와 서해 한파 소식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06:56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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