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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증거 자료 전무…쿠팡 ’일방적 주장’ 불과
쿠팡 "17일부터 정보 제공" vs 경찰 "21일에 제출"
합동조사단, 특정 인물 접촉 사실조차 몰라


쿠팡이 어제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 발표한 것과 관련해 '셀프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오동건 기자!

먼저 어제 쿠팡의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쿠팡은 어제 오후 발표문을 통해 디지털 지문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행위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출자가 접근한 고객 계정 3천3백만 개 중 3천 개의 계정 정보만 저장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장 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그리고 공동현관 출입 번호 2천여 개가 포함됐다는 설명입니다.

쿠팡은 결제정보나 로그인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슈가 커지자 유출자가 유출 정보를 모두 삭제했고,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쿠팡은 노트북 회수 과정도 소상히 밝혔습니다.

유출자가 노트북을 쿠팡 로고가 있는 에코백에 넣고 벽돌을 채워 인근 하천에 던졌고, 쿠팡이 이를 잠수부를 동원해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조사의 신뢰성에는 의문이 남는다고요?

[기자]
네, 조사 주체가 이해 당사자인 쿠팡이기 때문입니다.

쿠팡이 유출자에게 자백을 받았고 유출 내용에 대해 글로벌 보안 회사에서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민관합동조사단의 공인된 조사결과가 아니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쿠팡이 유출자를 어떤 방식으로 접촉해 진술을 확보했는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인데 직접 조사를 수행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출자의 범행 동기 역시 불투명하고 유출자가 진범인지조차 수사 당국에 의해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향후 증거의 신빙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엄태섭 / 법무법인 오킴스 대표변호사 : 강요나 협박 혹은 자백하면 봐주겠다는 식의 그런 회유가 있었다면 진술서는 휴지 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고" ... (중략)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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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쿠팡이 어제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 발표한 것과 관련해 셀프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00:08정부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민관합동조사란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00:17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00:19오동건 기자, 먼저 어제 쿠팡의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지요.
00:23네, 쿠팡은 어제 오후 발표문을 통해 디지털 지문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행위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습니다.
00:34이 과정에서 유출자가 접근한 고객 계정 3,300만 개 중 3천 개의 계정 정보만 저장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00:42저장 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그리고 공동현관 출입 번호 2천여 개가 포함됐다는 설명입니다.
00:50쿠팡은 결제 정보나 로그인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00:55또 이슈가 커지자 유출자가 유출 정보를 모두 삭제했고,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01:01쿠팡은 노트북의 회수 과정도 소상이 밝혔습니다.
01:04유출자가 노트북을 쿠팡 로고가 있는 에코백에 넣고 벽돌을 채워 인근 하천에 던졌고, 쿠팡이 이를 잠수부를 동원해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01:14네, 그런데 조사의 신뢰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요?
01:18그렇습니다. 조사 주체가 이에 당사자인 쿠팡이기 때문입니다.
01:22쿠팡이 유출자에게 자백을 받았고, 유출 내용에 대한 글로벌 보안회사에서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01:29민관합동조사단의 공인도행 조사 결과가 아니라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01:34쿠팡이 유출자를 어떤 방식으로 접촉해 진술을 확보했는지,
01:37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인데 직접 조사를 수행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01:42유출자의 범행 동기 역시 불투명하고, 유출자가 진범인지조차 수사당국에 의해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01:49이런 경우 향후 증거의 신빙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01:52강요나 협박, 혹은 자백하면 봐주겠다는 식의 회유가 있었다면,
02:00그 진술서는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고,
02:04특별히 신뢰할 만한 상태에서 그런 진술을 받았는지,
02:07그게 분명하게 입증이 되어야만,
02:10그들이 제출한 관련 증거라든가 진술들이 증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02:15노트북을 찾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증거 사진 한 장 공개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02:23쿠팡이 정보를 제공했다는 날짜와 또 경찰이 증거를 입수한 날짜도 어긋나고 있습니다.
02:28쿠팡은 지난 17일에 유출자의 진술서 등 일체 자료를 확보하는 즉시 정부에 제출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02:34하지만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관은 지난 20일에 쿠팡 측으로부터 피의자가 작성했다는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이미 제출받았다고 밝혀서 날간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02:46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쿠팡이 특정 인물과 접촉한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2:51쿠팡 정보유출 민관합동조사단 관계자는 언제 쿠팡이 해당 인물과 접촉한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02:57쿠팡의 관련 정보를 조사단에 공유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03:01이어 쿠팡이 접촉한 인물이 누구인지도 모르며 진범 여부조차 경찰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03:07쿠팡이 해외보안업체 3곳에서 조사한 결과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공신력 없는 조사 결과를
03:13마치 조사단과 수사기관에 발표한 것처럼 대외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03:19앞서 과기정통부는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알린 듯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히며
03:24쿠팡이 주장하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못 봐왔습니다.
03:27지금까지 YTN 오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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