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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 씨 "주문한 적 없는 물건 통관 알림 받아"
조회해보니 서울 중구·인천으로 배송
A 씨 "쿠팡에 등록한 개인통관 고유부호 유출 의심"
쿠팡 고객센터 "결제 정보 유출되지 않았다" 반복


쿠팡 해외 직구를 이용하던 소비자의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누군가가 도용해 물건을 수입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쿠팡은 이번 해킹 사태로 유출된 정보 중 통관부호는 없다고 주장하는데, 전문가들은 다른 정보와 함께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이수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경북에 사는 A 씨는 관세청으로부터 셔츠 8.1kg이 통관됐다는 내용의 국민비서 알림을 받았습니다.

며칠 뒤에는 손 세정제 반입이 허가됐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주문하지도 않은 물품이 잇따라 통관됐다는 소식에 당황한 A 씨, 배송지를 조회해 봤더니 셔츠는 서울 중구로, 손 세정제는 인천으로 배송된 상황이었습니다.

[A 씨 : 저는 이제 지방에 살고 있는데…. 도용 신고하고 바로 재발급 조치를 했죠. 좀 많이 걱정이 됐어요.]

A 씨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서 앞서 해외 직구를 위해 등록해뒀던 개인통관 고유부호가 빠져나갔을 가능성을 의심해 쿠팡에 문의했지만,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기계적인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A 씨 : 제가 직구를 한 것은 쿠팡 말고 다른 데도 없고…. 그건 쿠팡에서 유출된 게 맞다고 확실히 생각을 하거든요.]

쿠팡은 국회에 나와서도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현관 비밀번호 이외의 정보는 유출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 이번에 개인통관 고유부호도 함께 유출됐지요?]

[박대준 / 쿠팡 대표이사 : 조사 과정에서 통관 번호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제가 보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쿠팡을 통해 처음 해외 직구를 할 때 통관부호를 등록하는 만큼 다른 정보와 함께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신성식 / 창원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 개인 통관 부호를 개인이 직접 쿠팡에 입력을 하게 되어 있는데…. 개인 통관 부호도 같이 유출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이런 가운데, 관세청 홈페이지가 한때 먹통이 됐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통관부호 유출을 우려한 시민들이 한꺼번에 재발급 요청을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접속 장애가 ... (중략)

YTN 이수빈 (sppnii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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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쿠팡 해외 직구를 이용하던 소비자의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누군가가 도용해 물건을 수입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00:08쿠팡은 이번 해킹 사태로 유출된 정보 중에 통관부호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00:13전문가들은 다른 정보와 함께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00:18이수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00:20지난달 17일 경북에 사는 A씨는 관세청으로부터 셔츠 8.1kg이 통관됐다는 내용의 국민비서 알림을 받았습니다.
00:32며칠 뒤에는 손세정제 반입이 허가됐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00:37주문하지도 않은 물품이 잇따라 통관됐다는 소식에 당황한 A씨.
00:41배송지를 조회해봤더니 셔츠는 서울 중구로, 손세정제는 인천으로 배송된 상황이었습니다.
00:50도용신고하고 바로 재발급 조치를 했죠.
00:54그래서 좀 많이 걱정이 됐어요.
00:56A씨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서 앞서 해외 직구를 위해 등록해뒀던
01:01개인 통관 고유부호가 빠져나갔을 가능성을 의심해 쿠팡에 문의했지만,
01:06결제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기계적인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01:10제가 직구를 한 곳은 쿠팡 말고 다른 데도 없고,
01:15쿠팡에서 유출된 게 맞다고 확실히 생각을 하거든요.
01:18쿠팡은 국회에 나와서도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현관 비밀번호 이외의 정보는
01:25유출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01:29이번에 개인 통관 고유부에도 함께 유출됐죠?
01:33아직 조사가 돼서 통관 번호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제가 보고받았습니다.
01:38하지만 전문가들은 쿠팡을 통해 처음 해외 직구를 할 때 통관 부호를 등록하는 만큼
01:43다른 정보와 함께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01:47개인 통관 부호를 개인이 직접 쿠팡에 입력을 하게 되어 있는데
01:53개인 통관 부호도 같이 유출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01:59이런 가운데 관세청 홈페이지가 한때 먹통이 됐습니다.
02:04관세청 관계자는 통관 부호 유출을 우려한 시민들이
02:07한꺼번에 재발급 요청을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02:10접속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02:15실제 통관 부호 유출 여부는 앞으로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02:18앞서 쿠팡이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던 만큼
02:23시민들의 의구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02:27YTN 이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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