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른바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으로 중형이 확정됐던 부녀에게 법원이 재심해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00:07사건이 벌어진 지 16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지 13년 만인데요.
00:12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00:14나현호 기자, 결국 부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고요?
00:18네, 그렇습니다. 광주고등법원 형사 2부는 조금 전 2시 반부터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재심 선고 공판을 열었는데요.
00:25재판부는 75살 A씨와 딸 2명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00:30재심 재판부는 문맹인 A씨와 경계선 진흥을 가진 B씨에 대한 검찰의 위법 수사를 인정했습니다.
00:37단순 추측만으로 피고인을 압박해 자백을 받아내고 유도신문에 해당하는 질문을 반복했다고 봤습니다.
00:44심지어 경계선 진흥을 가진 B씨에 대해서는 신뢰관계인 동석도 없이 진술이 이루어졌습니다.
00:49아울러 청산염으로 범행했다는 과학적 증거 능력이나 범행 동기도 모두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00:56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은 지난 2009년 7월 전남 순천에 있는 마을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01:02독국물인 청산가리가 섞인 막걸리를 마신 주민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건입니다.
01:08숨진 주민 가운데 1명은 두 부녀의 아내이자 어머니 B씨였습니다.
01:12범인으로 A씨 부녀가 지목됐는데요.
01:15당시 검찰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던 이들 부녀가 갈등을 빚어온 아내이자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01:231심 법원에서는 이들 부녀에게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01:27이어진 항소심에서는 유죄로 뒤집혔습니다.
01:30이들 부녀와 B씨의 갈등을 살인 동기로 볼 수 있다는 등의 이유였는데요.
01:34아버지 A씨는 무기징역, 딸은 징역 20년이 선고돼 지난 2012년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01:41하지만 범행에 쓰인 막걸리를 산 경위가 불확실하고 청산가리 입수 시기 등도 명확히 일치하지 않아서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01:50특히 당시 검찰이 이들 부녀를 상대로 짜맞추기식 강압수사를 했다는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01:55한글이 서툰 A씨가 매번 검찰 신문조서 열람을 불과 몇 분 만에 마쳤던 정황이 있었고요.
02:01또 경계선 진흥으로 판단되는 딸도 진술 유도 등 조사 과정에 강압이 의심됐기 때문입니다.
02:08결국 이들 부녀는 유죄 확정 10년 만인 지난 2022년 재심을 청구했고요.
02:13법원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정황 등을 들어 재심을 결정했습니다.
02:17지금까지 광주전남취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