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와,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고즈넉한 절이 있다는 게 너무 좋네요.
00:09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이 사찰은 태조 이성계가 임금이 되어 다시 찾으며 해롱사라 불리게 된 곳인데요.
00:19때마침 그 앞거리가 거대한 풍악소리로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00:34지금 뭘 하고 있나봐요.
00:40마치 경복궁 앞마당을 옮겨 놓은 듯 장엄한 행열에 백마를 탄 임금이라니요.
00:49안녕하세요.
00:51오늘 무슨 좋은 날인가 봐요.
00:54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거 보니 또 복상도 예사롭지 않고.
00:57제가 말씀드릴게요.
00:58해룡문화재 한 일원으로 태종이 만나는 장소예요.
01:02이곳에서.
01:03그 역사를 재현하는데.
01:05내년 이맘때쯤 하는 건가요?
01:07해룡문화재는 매년 합니다.
01:0940회예요.
01:12의정부 대표축제 해룡문화재 현장.
01:16태조 파이팅.
01:21태조 파이팅.
01:22태조 파이팅.
01:26태조 파이팅.
01:29지금 앞에서 태조와 태종이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01:45눈앞에서 펼쳐지는 역사 속 이야기에 저도 숨죽여 빠져들었는데요.
01:54그때
01:55시장님 안녕하세요.
01:59우연히 마주친 이분. 시장님 복장이 예사롭지 않네요.
02:05제가 입고 있는 복장은 이 고을을 관리하는 지방관의 대표자 정도의 신분일 것입니다.
02:13볼거리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02:15맞습니다. 의정부 하면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곳이고요.
02:19도시가 형성되게 되는 분명한 역사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02:25이 만남을 통해서 태조가 이 일대에 머무르게 되는데
02:29삼정승들이 아버지를 찾아와서 정사를 논하게 됩니다.
02:33삼정승들이 여기를 자주 찾다 오니까
02:35우리가 있는 곳이 바로
02:39의정부라고 하는 행정관청 아니겠느냐
02:41의정부라고 하는 명칭이 생기게 되어집니다.
02:45그런 뜻이 또 의정부에 있었네요.
02:47그렇습니다.
02:49화려한 축제로 만난 의정부의 기억.
02:55이 도시에 시간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02:59흥선동 미군부대 앞 기지촌입니다.
03:03잠시 후 열차가 통과하겠습니다.
03:07오랜만에 이렇게 기책길 옆에 서니까 옛날 생각이 나는데요.
03:13미군부대가 떠난 후 시간이 멈춘 듯
03:19제 기능을 잃어버린 거리.
03:23화려한 기지촌의 추억은 빛바랜 간판만이
03:27소리 없이 외치고 있었습니다.
03:35안녕하세요.
03:37어르신 이 마을에 사세요?
03:39예.
03:41예전에는 어땠어요?
03:43예전에는 여기 이렇게 사람 부딪히지 않으면
03:47걷지 못했어요.
03:49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구별을 못해요.
03:51그 정도로 사람이 많았어요.
03:53주한미군의 심장 위사단이 주둔하며
03:571만여 명의 미군이 드나들던 곳.
04:01그들의 발길은 활기가 되었고
04:05거리는 밤낮없이 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04:11지금은 어떤가요?
04:13지금은 너무 한산해요.
04:157년 전 미군부대가 떠나고 사람들은 먹고 살 길을 찾아
04:23마을을 떠났습니다.
04:25그렇다고 융성했던 기억들이
04:28기억 그리고 나의 의정부
04:30모두 사라진 건 아닙니다.
04:35그 시절 오랫동안 마을을 지킨 추억의 가게들을 그대로 옮겨와
04:41작은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04:47흥선동 기지촌에서만 존재했던 삶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해서죠.
04:54그 중엔 인기 양복점 비바 커스텀 테일러도 있습니다.
05:00양복 한 벌에 청춘을 걸고 시작한 일
05:02양복 한 벌에 청춘을 걸고 시작한 일
05:06미군부대에 월급 날이면 밤새 재봉틀 소리가 끊이지 않을 만큼
05:16호황인 시절도 있었습니다.
05:18우리가 할 때는 저만 잘된 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도 거의 다 비슷비슷하게 됐을 거예요.
05:26그러니까 많이 할 때는 한 백 벌 정도까지도 하고 그때는 그랬죠 속된 말로 말하면 야 나도 달라보는 사람이다.
05:38그런 자부심으로 살았습니다.
05:40외국인들은 껌정 양복을 안 입어요.
05:56외국인들은 껌정 양복을 안 입어요.
06:00거기다 그럼 지난 권생이라든가 아니면 이런 색깔을 한국 사람들은 안 하는데
06:06외국인들은 이런 색깔도 좋아하니까 그 사람들은요.
06:09이 사람들은 거기다 기성무만 입었기 때문에 이름들을 한 걸 엄청 좋아해요.
06:14핸드메이드라고 해가지고 걔들은 이거를 좋아하는 거야. 네임택을.
06:21비바라는 이름만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던 시절.
06:26부모를 잃고 먹고 살기 위해 재단사의 길을 걸었던 고된 청춘의 보답 같았습니다.
06:33감사합니다.
06:34감사합니다.
06:35감사합니다.
06:36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