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아예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고 싶다는 거죠?
00:05네. 요즘 딸이 너무 이상해서요.
00:08혹시 무슨 큰 문제라도 일으키고 있는 건가요?
00:14아, 그게 큰 문제라기보다
00:16평소랑 많이 달라요.
00:22저희 딸 최근까지는 정말 밝았거든요.
00:27평소랑 다르다.
00:28평소랑 다르다.
00:30촉이 있습니다.
00:43아니, 딱 보기에도 너무 따뜻한.
00:46애가 달라지는 것도 참 눈치채는 거고.
00:48고모가 잘 쳐야 하는 거고.
00:50맞아요.
00:51계속 따라 붙어야 합니다.
00:57오늘도 학교 일찍 가는 거야?
00:59응.
01:00다 같이 체육대회 응원 피켓 만들기로 했어.
01:04아, 죽겠네.
01:09오늘은 우리 딸 얼굴이 밝네?
01:12요즘에 아빠한테 안 웃어줘서 사춘기인가 했더니.
01:15그거는 당신이 맨날 일 때문에 술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오니까 애가 삐져서 안 웃어주는 거지.
01:22우리 서연이가 당신 건강 걱정 얼마나 하는 줄 알아?
01:27맞아.
01:27아빠 진짜 술 좀 끊어.
01:29일도 좀 줄이고.
01:30아빠 그러다 진짜 쓰러져.
01:32야, 역시 우리 딸 밖에 없네.
01:36네, 명심하겠습니다.
01:40먹어, 먹어.
01:41엄마, 그거 있지?
01:43오늘 체육대회 줄다르기 연습할 때 당 떨어지면 안 돼서 다리랑 나눠 먹으려고.
01:47어어, 그래, 그래.
01:49얘, 그러면은 저기 너 민트맛 말고 다른 맛 좀 챙겨.
01:54어?
01:54민트는 네 입맛에 남았지?
01:56아닌데?
01:57나리도 나처럼 민족파야.
01:59그래?
02:00아니, 이 치약 맛 나는 걸 무슨 맛으로 먹었나 몰라.
02:05딸이 원래 좀 내성적이고 친구 관계에 낯가림이 심한 편이에요.
02:10그런데 최근엔 드디어 학교에서 단짝 친구를 사귀어서 너무 좋아했는데
02:14어느 날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02:17아, 영향을 많이 받거든.
02:18그치.
02:19또 배가 아파?
02:21벌써 이틀이나 학교를 빠졌는데 병원에 가보자니까.
02:26그래, 병원 가자, 서연아.
02:27아빠가 데려다 줄게.
02:31됐어, 그냥 나가.
02:33나 쉴 거야.
02:34빨리 나가.
02:36대체 무슨 일인데?
02:38그렇게 기다리던 체육대에도 빠지고.
02:41학교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02:44아, 없다고.
02:45그냥 제발 좀 나가, 그냥 좀.
02:47아, 이거는 100% 교우 문제예요.
02:49맞아, 맞아.
02:50어, 저 물을 까지.
02:51누가 밀었네.
02:52누가 밀었네.
02:53너, 너 다리도 왜 그래?
02:55어디다 쉰 거야?
02:59약은 바른 거야?
03:03그냥 넘어진 거야.
03:05그러니까 둘 다 좀 제발 나가.
03:06아, 씨.
03:08그렇게 이틀에 한 번 꼴로 배 아프다, 머리 아프다 핑계를 대고 공부도 반에서 1, 2등 하던 성적도 요즘 떨어졌고요.
03:25보통 아이가 학교를 거부할 땐 친구 문제가 대부분인데 혹시 담임선생님하고는 상의해보셨을까요?
03:35네, 여쭤봤는데 학교에선 별 이상이 없다고 하고.
03:41그래서 혹시 제일 친한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03:45그런데.
03:46아, 저 요즘 학원 옮겼거든요.
03:53그래서 서연이랑은 예전처럼 자주 같이 못 다녀서.
03:58저도 잘 몰라요.
04:01아, 학원을 옮겼구나.
04:05저희 애랑 찍은 사진이 다른 애랑 찍은 사진으로 바뀌었더라고요.
04:26아, 다른 친구예요?
04:29그러니까 바꼈네, 친구가.
04:30저게 굉장히 예민한 문제거든요.
04:33친구 갈아타기?
04:34네, 거의 연인으로 치면 바람난 시즌으로 그때는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04:39그렇지.
04:39저도 오늘 날 그렇지.
04:41우리 애랑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데도 서로 견제하고 그런 것도 없이 같이 공부도 자주 하고 제일 친했던 친구였는데.
04:49이유는 모르겠지만 둘이 멀어진 건 확실한 것 같더라고요.
04:52그럼 혹시 따님하고는 친구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셨을까요?
05:03아니요, 아직요.
05:05저도 너무 궁금한데 물어보면 화만 내고 이제는 물어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05:13진짜 친구 문제로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건지.
05:16아니면 혹시 요즘 뉴스 보면 학폭 문제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부모로서 너무 걱정돼서 찾아왔어요.
05:29그러시군요.
05:31저희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5:34요즘 학폭은 보이는 폭력보다 SNS를 이용해서 은밀하고 교묘하게 괴롭히더라고요.
05:43그래서 부모님들도 쉽게 눈치채기도 어렵고요.
05:47저희가 따님을 지켜볼 테니까 의뢰인분께서는 따님과 관련된 참고될 만한 자료들이 있으면 바로 보내주세요.
05:55네, 그럴게요.
05:57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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