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체포 작전…전쟁터 된 LA 도심

[앵커]
미국 LA 도심이 전쟁터가 됐습니다.

대규모 이민자 단속 작전이 벌어진건데, 반대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이 된겁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을 거칠게 제압하는 경찰들에게 분노한 시위자들이 물건을 집어 던집니다.

주위에는 최루탄으로 보이는 연기가 차오르고, 경찰들은 방패를 들고 건물을 막아섭니다.

다른 곳에서는 수사당국의 차를 막아서는 시민을 차량이 그대로 밀어버리면서 아찔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단속국, ICE가 군용차와 승합차 등을 동원해 상점 등에서 이민자 44명을 체포했습니다.

백주대낮에 군용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단속작전이 이뤄지자 이민자 옹호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체포된 이민자들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연방 건물 앞에서 거센 시위가 벌어지면서 주변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그들을 풀어줘라! 그들을 남게 해줘라!"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ICE의 이번 단속을 '난폭하고 잔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젤리카 살라스 / 이민자 옹호 단체 관계자]
"지역사회가 공격당하고 있고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민자들은) 근로자들이고 아버지들이고 어머니들입니다."

취임 후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는 하루 평균 1600명의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