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최근 경기도 동탄에서 전 연인에게 납치돼 살해된 피해자는 사건 발생 이전에 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0:09경찰은 그런데도 상담만 진행한 채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고 피해자는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00:15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9지난 12일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30대 여성 A씨가 연인이었던 남성 B씨에게 납치당한 뒤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00:28피해자가 지난달 초 이미 가해 남성을 고소한 건 물론 600조기 넘는 피해 사례까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이 고조됐고 경찰도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00:41경찰은 경기 남부청의 감찰 조사와 별개로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00:49유가족 분들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00:54먼저 피해 여성과 가해 남성 사이에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9건의 112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1:03이 가운데 지난해 9월 첫 신고 당시 경찰은 과거의 지속적인 폭행 정황을 파악했지만 처벌을 원하지 않고 이미 화해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종합 검토하지 않고 사건을 경미하게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01:20게다가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가정폭력이 아닌 교제폭력 사건으로 처리하면서 관계 법령에 따른 조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1:31특히 지난 2월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단순한 말다툼이라는 말만 듣고 아무 조치 없이 사건을 종결했는데 경찰관들이 떠난 후 가해자가 피해자 입에 수건을 물리고 마구 때리는 등 고문에 가까운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01:50그리고 이어진 추가 신고에서 심각한 피해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사건 접수하지 않고 상담으로 마무리했습니다.
02:01이후 지난달 초 피해자가 600조기 넘는 녹취록을 제출했지만 서장에게 보고도 되지 않았고 뒤늦게 내용을 인지한 과장의 영장 검토 지시도 담당 경찰이 바뀌며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02:16이렇게 한 달여가 흐른 끝에 피해 여성은 결국 가해자에게 납치돼 살해됐습니다.
02:21미흡했던 조치를 인정한 경찰은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 중인 사건을 전수점검하고 피해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02:36무고한 생명을 잃은 뒤 내놓은 재발 방지 대책을 계기로 불안에 떠는 피해자들이 이제는 경찰을 믿고 기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02:45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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