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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산불 덮쳤는데 인구 늘었다...설마 보조금 노렸나? [앵커리포트] (4월 10일, 황윤태 기자)
02:01 목숨 잃은 산불진화대...법 제정만으로 희생 막을 수 있나 (4월 10일, 김민경 기자)
04:32 "그저 호기심에"...치악산 5차례 불, 방화범은 주민 (4월 10일, 지환 기자)
06:17 "우리가 거지냐" 이재민 구호품이라더니...열어보니 '울분' [지금이뉴스] (4월 9일, 이선 에디터)
07:40 '산불 예보' 적중했지만...'확산 예측 시스템' 역부족 (4월 9일, 정혜윤 기자)
10:00 "소나무는 죄가 없다"...산불은 '예고된 재난' (4월 8일, 고한석 기자)


#산불 #화재 #자연재해 #재난

제작 : 윤현경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522_20250413100001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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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시뻘건 불길이 산을 통째로 잡아먹을 것처럼 활활 타오릅니다.
00:04지난달 경북 지역을 초토화했던 산불의 모습입니다.
00:08다시 봐도 정말 아찔하죠.
00:09서울 절반이 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00:14역대 가장 올해 가장 넓은 면적을 태운 산불이란 오명도 얻었습니다.
00:19이 화만한 주민들 보금자리마저 한순간에 날려버렸습니다.
00:23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체육과대 대피해 쪽잠을 자는 신세인데요.
00:28그런데 최근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00:31산불이 난 이후에 일부 시군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00:36경북 안동시는 지난달 기준 340명, 의성군은 15명이 늘었습니다.
00:42영덕군도 산불 직후 전입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3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00:48왜 그런 걸까요?
00:50산불 피해 지원금을 노린 게 아니냐는 저항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00:54경상북도가 산불 피해 지역 주민에게 한 사람당 3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발표한 날부터 전입신고가 집중됐습니다.
01:04휴일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이미 잿더미가 된 집을 전입주소로 적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01:10자치단체는 이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01:13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게 또 있습니다.
01:31바로 쓰레기 부호품입니다.
01:33기부한다면서 해진 옷이나 신발, 기름때 묻은 국자, 먼지 가득한 이불 등을 보내기도 하는데
01:40도움은커녕 되려 처리하느라 돈을 쓰고 있습니다.
01:43착불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는데요.
01:45한 구호단체는 헌옷 상자를 착불로 받았는데 택배비로만 70만 원이 넘게 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01:52안 그래도 마음 심란한 사람들에게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얌체직까지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01:58경남 산청과 경북 위성 산불로 목숨을 잃은 진화인력은 5명.
02:07이 중 3명이 산불 예방진화대원이었습니다.
02:10지난해 기준 전국 산불 진화인력은 1만 143명.
02:15이 가운데 94.6%가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로 봄, 가을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02:20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사전 예방 업무 등을 담당합니다.
02:26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02:28더 큰 문제는 산불 예방진화대원의 70%가량이 60세 이상이라는 점입니다.
02:34사실상 노인 일자리로 운영되는 셈인데
02:37근무 기간이 불안정하고 하루 일당이 최저임금 수준인
02:408만 240원인 것도 고령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02:54이런 문제는 앞서 2022년 울진 삼척산불과
02:582023년 예천 산사태를 계기로 더욱 붉어졌고
03:02산림재난방지법 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03:05이에 따라 내년 2월부터는 산불 예방진화대를
03:09산사태 예방과 병해충 예차를 통합해
03:11산림재난대응단을 운영하게 됩니다.
03:15연중 운영체제와 교육 훈련 강화로 전문성을 높이는 게 목표입니다.
03:29그러나 구조적 문제가 온전히 해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03:332020년에 공무직으로 전환됐던 산불특수진화대 역시
03:38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교육 부족과
03:41임금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03:44YTN 취재 결과 현재 413명 규모의 산불특수진화대는
03:48경력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급여를 받는 데다
03:51산불 발생이 많다 해도 추가 지급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03:55현장 지휘 교범도 완성된 것이 없고
03:58교육 훈련 체계도 아직도 잡히지 않은 상태로
04:01처우 개선에 대해서 얘기를 했을 때
04:05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말이 뭐냐면
04:11예산이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04:13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지는 초대형 산불의 위협
04:17더는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04:20단순히 법 제정을 넘어 탄탄한 교육체계와 근무 여건을 갖추는 등
04:24실효성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04:27YTN 김민경입니다.
04:28치약산 국립공원 인근인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인근 마을
04:37누군가 나뭇가지에 불을 붙입니다.
04:41곧바로 주택 주변 야산 인근 밭뚝으로 던집니다.
04:46순식간에 불이 커지고 증거 화면을 찍던
04:50잠복 형사마저 탄식을 터뜨립니다.
04:52방화범은 평범한 동네 주민이던 30대 여성 A씨
04:58지난 6일 부모님 집 바로 옆에서 일부러 불을 내다
05:02긴급 체포됐습니다.
05:05경찰이 A씨를 특정하고 나흘간 잠복하며 따라다닌 건
05:093월 말부터 5차례 잇따라 발생한 인근 산불 때문
05:13주변 탐문이나 CCTV 분석 결과 항상 A씨가 현장에 있었습니다.
05:20불을 내곤 자전거를 타고 배회하다
05:22소방차가 진입하는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05:25의심을 피하려고 직접 119 신고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05:29한 번은요. 어쩔 수 없이 신고를 해요.
05:33왜 신고하냐면 주민들이 올라와서
05:36자기가 신고를 안 하면 불을 낸 것 같으니까
05:39자기가 한 번 신고해요.
05:41조사 중에 있어요.
05:42그건 호기심에 했대요. 호기심에.
05:45A씨가 연쇄 방화를 낼 당시 영남 지역에선
05:48동시다발 대형 산불이 확산하고 있었습니다.
05:52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붙잡힐 당시 불을 낸 건 인정했지만
05:55앞선 4차례 방화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6:00현행 산림보호법상 고의로 산불을 내면
06:027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형.
06:05대법원은 3년 전 강릉 옥계 산불 당시
06:08토치로 집에 불을 붙인 60세에게
06:11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06:13YTN 지환입니다.
06:17경북 청송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06:20주택 770채가 전소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06:24피해 주민을 돕겠다며 보내온 일부 구호 물품이
06:27현장에서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06:30TBC 보도에 따르면 이재민을 위한 기부 물품 중에는
06:34낡고 해진 옷, 기름대 묻은 주방 도구 등
06:37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물건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06:40청송군에 모인 구호품 중 폐기된 물량만
06:43무려 11톤에 달하며
06:45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 부담까지
06:47지자체와 단체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06:50일부 단체에는 헌호상자가 착불로 배송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06:54한 비영리 단체 관계자는
06:55쓰레기나 다름없는 물건을 보내놓고
06:58전부 착불이었다.
07:00핵배비만 70만 원이 넘게 나왔다며
07:02분통을 터뜨렸습니다.
07:04지역 주민들 역시 도와주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07:06거지도 아니고 너무한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07:10이 같은 구호품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07:132019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당시에도 들어온
07:16헌옷 53톤 중 30톤이 폐기됐으며
07:182013년 튀르키의 대지진 당시에도
07:21주한 튀르키의 대사관은
07:23위생 문제 등을 이유로
07:24중고물품 기부를 정중히 거절한 바 있습니다.
07:27한편 이번 청송 산불과 관련해
07:30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07:311,1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07:33경북도는 지난 7일 기준 총 1,124억 원이 모금돼
07:36역대 재난고 성금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07:42지난 2월 말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했던
07:45올 봄 산불 위험 예측 자료입니다.
07:48파란색이 경남을 제외하고
07:50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7:52산불 위험이 높음에서 매우 높음 단계에 해당했습니다.
07:56특히 3월에 산불이 발생할 위험도는
07:59최근 10년 내 최고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08:033월 산불 발생 위험 예측 결과
08:05최근 10년 중 올해가 가장 높게 분석되었으며
08:08이 산불 예고는 얼마 가지 않아 실제로 적중했습니다.
08:13지난달 21일 산청에서 산불이 발생한 데 이어
08:17이튿날 의성 산불이 대형으로 번져나갔습니다.
08:2022일 하루 동안만 전국에서 31건이나
08:24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했을 정도인데
08:27최근 10년 내 봄철 산불 건수로는
08:30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08:33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08:34초유의 3월 초대형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08:38그러나 정확했던 산불 예보는
08:40곧 빛이 발했습니다.
08:42현장에서의 대응 시스템이
08:44산불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08:50탈린과학원은 산불 화선을 보다
09:06정확히 제공하기 위해 강풍, 기온 등을
09:09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산악기상장비를
09:12더 촘촘히 설치하고 기상청과 협업한
09:15예보 시스템을 자동화해 조기에 대피 명령을
09:18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09:21진단을 내놨습니다.
09:22이와 함께 산불 예측 경로를 과학적으로
09:41분석해 실시간으로 현장에 제공하는 조직도
09:44극히 소수 인력이라
09:45장시간 산불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것도
09:48문제입니다.
09:50산불 대응 조직 전체를 다시 들여다보고
09:52보완하고 재정비하는 작업 역시 시급합니다.
09:57YTN 정혜윤입니다.
09:58기상위성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10:05지난달 22일 13시 10분 경북 의성과 경남
10:09산청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강한 서풍을 타고
10:12동해로 뻗어갑니다.
10:1426일 경북 동쪽 지역이 순식간에 연기에
10:18휩싸입니다.
10:20시속 8.2km에 이르렀던 강풍, 타기 쉬운
10:24소나무습 등이 전례 없던 확산 속도의 원인으로
10:27거론됩니다.
10:29소나무는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 국토를
10:31푸르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0:35개체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도 아니어서 최근
10:38산불이 대형화하는 원인으로 꼽기에는 무리가
10:41있습니다.
10:59산불의 근본 원인은 소나무가 아니라 지구
11:03온난화, 한반도에 찾아온 급격한 기후변화입니다.
11:11실제로 지난해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워서
11:31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도
11:34높았습니다.
11:36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산불 위험은 8.6%,
11:392도 오르면 13.5% 높아집니다.
11:44강수량도 핵심 요인입니다.
11:47봄 강수량이 100mm 미만, 건조한 상태에서는
11:50산불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11:53결과도 있습니다.
11:55특히 지난해 지역별로 극심한 편차를 보이면서
11:5812월에서 2월까지 영남권 강수량은 13.8mm에
12:04불과했습니다.
12:04이렇게 이례적인 고온, 건조한 날씨로 초대형
12:09산불이 발생하는 건 전 지구적인 현상입니다.
12:12상시화하고 대형화하는 산불.
12:30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입니다.
12:35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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