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미국이 휴전과 함께 이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협상안은 전쟁 직전 결렬됐던 제네바 회의의 조건들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합니다.
00:09결국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파국을 겪고도 한 달 전 그 자리로 되돌아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00:16권영희 기자입니다.
00:20지난 2월 26일 스위스 제네바 협상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일시 동결이라는 전향적인 카드를 내밀며 파국을 막으려 했습니다.
00:30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농축 우라늄 전량 국외 반출이라는 모 아니면 도식의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00:39사흘 뒤 시작된 전격 공습으로 중동은 불바다가 됐고 전 세계는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 늪에 빠졌습니다.
00:47하지만 한 달간의 전쟁 끝에 미국이 다시 보낸 15개 요구사항은 당시 제네바에서 걷어찼던 협상 테이블의 연장선입니다.
01:09이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습니다.
01:12전쟁 공포를 틈타 권력 승계를 마친 이란 모지타바 하메네이 체제는 오히려 공고해졌습니다.
01:20이란으로서는 급할 게 없습니다.
01:22미국의 양보를 기다리며 새 지도자의 정당성을 챙기면 그만입니다.
01:39지지율이 30%대까지 추락하고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이 급합니다.
01:46폭등하는 유가와 민심 이반 속에 어떻게든 전쟁을 끝냈다는 성과가 절실해진 겁니다.
01:53전쟁 목표가 달라 독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협상에서 배제할 만큼 급합니다.
02:08전쟁 한 달 만에 미국이 마주한 건 개전 직전 스스로 거부했던 협상안의 재판입니다.
02:14장기전의 주도권은 내부 권력 승계를 마친 이란이 주였습니다.
02:20지지율 폭락과 경제 위기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는 조기 종전을 위한 전략적 수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02:28YTN 권영희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