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유상증자 심사도 전에 “긍정적”…주주 권익 보호 논란

[앵커]
그런데 기업의 유상증자가 주주 권익에 침해되지는 않는지 심사하는 금융감독원이 심사도 전에 "긍적적"이란 평가를 내놓아 논란입니다.

계속해서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천억 원 유상증자를 중점 심사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기업이 계획한 일정에 신속하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이복현 금감원장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일반주주 이익 훼손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본격적인 심사도 전에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놓은 겁니다.

이 원장은 앞서 삼성SDI의 2조 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복현 / 금감원장 (지난 19일)]
"모든 유상증자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저희는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최대한 신속히 투자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증권신고서 심사 등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긍정적 결론을 예고한 이 원장의 발언이 일반주주 권익훼손을 막으려는 유상증자 집중심사제도 도입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금융당국에서 주주 권익 침해가 분명한 사실에 대해서 용인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필요한 부분은 정정하고 문제가 없다면 신속하게 진행 시키겠다는 취지의 표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