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여야 정쟁…“민주당 게이트” vs “김건희 게이트”

  • 10개월 전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싸고 여야의 정쟁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원안 종점 근처에 전 양평군수 뿐 아니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땅이 있다며 민주당 게이트로,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게이트'로 부르며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유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서울-양평고속도로 기존안 노선 인근에 땅을 보유하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리 가면 군수 땅, 저리 가면 총리 땅, 요리 가면 실장 땅이란 말이 나올 지경입니다. 양평에서는 민주땅입니까. 민주당 게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건희 특혜'라고 부르는 수정안 노선은 문재인 정부 때 논의가 시작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가 타당성 조사를 추진했고, 두 달 뒤 설계 전문업체 두 곳이 노선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19일 수정안 노선이 담긴 보고서가 국토부에 전달됐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장관 취임하기 전부터 준비돼 있던 전문가 용역진의 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답정처가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처가 땅 노선 아닌 길을 추진할 마음이나 가능성이 1%라도 있습니까. 대통령이 직접 답하길 바랍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외에도 김건희 일가 관련한 제보가 당에 쏟아지고 있다"며 "의혹 규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국정조사 추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오성규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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